아듀 - 40년 서울극장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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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1-08-12 13:03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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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종로 보신각에서 국일관을 지나 종로3가는 한국영화의 메카였다. 단성사를 비롯해 피카디리에 서울극장이 11일 오전 부터 3주간 '고밥습니다 상영'을 끝으로 이 달 30일 문을 닫는다.
오징어와 땅콩 군밤 사이의 암표상 까지 줄서서 표를 끊고도 모자라 웃돈 주고 암표를 사서 영화를 보던 시절이 이제는 추억 속 꿈 같은 일이 되었다.
서울극장의 운영주체인 합동영화사는 1964년 ;쥐띠부인'을 시작으로 274편의 한국영화를 제작했고 곽정환 회장이 1978년 세기극장을 인수해 40년 가까이 한국영화의 맥을 이어 온 극장이다.
개봉일 매표소 앞 늘어선 줄은 영화의 흥행을 가늠할 수 있었던 의미있는 풍경들이 있었고 바로 옆 2층 다방 '팡세'에는 영화의 출연배우와 감독 등 영화인들의 집합소였다.
'퐁네프의 연인들' 깉은 흘러간 명작을 비롯해 '모가디슈' '인질' 등 최신 개봉작은 물론 '휴먼 보이스' '사랑 후의 두 여자' 같은 개봉 예정작을 볼 수 있다.
대기업의 멀티플렉스 복합 상영관들이 등장하면서 쇄락의 길을 걷던 한국의 전통 영화관은 동영상 스트리밍 OTT에도 밀렸다. 그럼에도 공간을 지켜 온 현 서울극장 고은아(고 곽정환 회장의 부인) 대표에 대한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대한극장 처럼 언젠가는 그 보다 더 멋진 모습으로 보란듯이 한국영화를 대표하던 시절 전성기 곽정환 고은아 부부의 모습 처럼 의미있는 부활을 기대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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