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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와 '자산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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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1-05-08 00:4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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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1758년 4월 8일 경기도 광주 초부면에서 태어나 1816년 6월 30일 까지를 살다간 조선 후기ㅣ 문관 정약전은 실학자이자 생물학자로서 저술가로 귀양을 떠난 뒤 유배지에서 '자산어보'라는 당대의 역서 한국 최초의 어류도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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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의 형으로 흑산이라는 검고 두려운 섬에서 정약전은 신유박해로 죽음을 면한 대신 한번 내려오면 죽을 때까지 다시 육지로 돌아가지 못하는 섬에서 어류도감을 집필 하는 것으로 세월의 뭇매를 오롯이 담아 낸 자산어보는 실학의 바탕 위에 현장의 지혜를 가미한 가치있는 필치로 '도감'을 완성해 냈다. 


조선왕조 영조~순조 당시 성리학을 기반으로 순조 원년 1801년 천주교 박해사건 신유박해 때 유배되어 1814년까지 머물며 지역의 특성을 분석해낸 해양생물학자의 전문서적을 저술해 낸 정약전은 어보를 만들기 위해 섬사람들을 심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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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권 1책으로 된 자산업보의 제1권은 인류 제2권은 무인류 및 개류 제3권은 잡류로 구성되어 있다. 치어 노어 석수어 강항어 추어 대두어에서 분어 해만려 해점어 돈어 장어 우어 경어 사방어 개류 잡류에 이르기 까지 도합 55항목의 어류를 분류하여 실제로 견문한 것들을 바탕으로 저술했다. 자산어보는 오늘날까지 해양생물학계의 참고문헌으로 널리 인용되며 사료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시대를 아파하지 않는 시는 시가 아니다'고 말하는 정약용은 목민심서를 저술한 실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백성들은 땅을 논밭으로 토지에서 사는데 아전들은 그 백성들을 논밭으로 삼는 시대에 과도한 세금과 부패상이 지금과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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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나 조선 500년사나 근현대사에서 태평성대를 지속적으로 이어 누리지 못하였던 사실은 정파적 분열이었다. 역사는 스스로 아니라고 말하지 않지만 유배지의 툇마루에 앉아 세월의 뭇매를 견디어 저술해 낸 자산어보에는 한국인의 정서와 지역 문화가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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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는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20 평방km의 작은 섬이다. 검푸른 바닷물이 마치 멀리서 보면 산과 바다가 모두 검게 보였던 모양이다. 푸르다 못해 검은 빛의 흑산도는 최소한 배를 타고 2시간 정도를 가야 닿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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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굽이길을 지나 손암 정약전의 유배지인 사리마을은 사촌서당 부근에는 정약전의 흑산도의 유배역사가 고스란히 재현된 유배문화공간이 있다. 유채꽃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바다는 해수면 아래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맑고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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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굽이길로 이어지는 '자산어보'의 실제 무대 흑산도는 정약전의 유배지로 긴 시간 머물며 어류도감을 만들어 낸 곳이다. 동백림을 통과하는 12굽이길. 도초도의 유채꽃 싱싱하고 찰진 흑산도 홍어는 식감이 좋아 묵은지와 막걸리는 전국에서 최고로 알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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