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의 세상만사

HOME > YouTube > 구기자의 세상만사
구기자의 세상만사

아펠레스의 중상모략과 '비너스의 탄생'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1-04-17 05:01 조회4,252회 댓글0건

본문

7bc7b79cdfe8e43f332acd4461fef1ba_1618604098_4595.jpg
44087f447b59de4d0bbec1633a97c026_1623300098_5065.jpg 



[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이탈리아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에는 산드로 보티첼리(1445~1510)의 걸작 중의 걸작  명화  '비너스의 탄생'이 있다.  고풍스런 미술관의 3층은 늘  '비너스의 탄생'을 보기 위한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7bc7b79cdfe8e43f332acd4461fef1ba_1618604128_796.jpg

7bc7b79cdfe8e43f332acd4461fef1ba_1618603318_9214.jpg
7bc7b79cdfe8e43f332acd4461fef1ba_1618603338_9728.jpg

그 보다 3분의 1 크기의 '아펠레스의 중상모략'은 산드로 보티첼리가 남긴 최후의 작품이다. 기원전 4세기의 아펠레스는 알렉산드로 대왕의 총애를 받던 궁정화가였다. 대왕의 곁에서 초상화를 그려 신임이 두터웠던 그는 늘 주변의 시기를 받아 왔다.


44087f447b59de4d0bbec1633a97c026_1623300144_842.jpg
 

7bc7b79cdfe8e43f332acd4461fef1ba_1618603358_6709.jpg

알렉산드로 대왕의 사촌이자 장군인 프톨레이마이오스는 대왕의 타계 후 이집트의 왕이 되자 '자신을 살해하려 한다'는 음모설을 빌미로 아펠레스를 법정에 세운다. 아펠레스는 결백을 주장했고 자신을 무고한 경쟁자는 처벌되었다.

7bc7b79cdfe8e43f332acd4461fef1ba_1618603390_4136.jpg

이 과정에서 자신의 억울함을 그림으로 표현해 최후의 걸작으로 남긴 작품이 '아펠레스의 중량모략'이다. 10명의 인물이 등장하는 명화 속 주인공은 `오른 쪽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르키며 숨길 게 없다는 듯 벌거벗은 몸으로 서 있는 여인이다.  

7bc7b79cdfe8e43f332acd4461fef1ba_1618603554_7403.jpg


그런 '진실'과 '정직'을 고개 돌려 살딱 외면하는 노파는 '후회'를 상징한다. 화면의 오른 쪽 당나귀 귀를 가진 주인공은 미다스왕이다.  ​권좌에 앉아 있는 왕은 그늘진 얼굴은 무언가에 짓눌린 듯 한 모습이다.   

7bc7b79cdfe8e43f332acd4461fef1ba_1618603577_3963.jpg

왕의 양쪽 옆에 두 여인은 '무지'와 '의심'을 상징한다.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귀속말로 검언이설에 속아 왕도  '바보'가  ​된다는 표현이다. 이 작품의 배경은 고전양식의 엄정한 법정이다.

7bc7b79cdfe8e43f332acd4461fef1ba_1618603510_388.jpg


법정의 기둥 벽에는 실물 크기의 인물상이 서 있고 그 사이 사이 마다 화려한 조각상으로 보아 당시 르네상스시대의 웅장한 건축양식을 보여준다. 마치 정의와 상식 밥과 원칙이 바로 서 있을 것만 같은 법정이지만 예나 지금이나 부조리와 부패와 불공정이 난무하는 모습이다.

7bc7b79cdfe8e43f332acd4461fef1ba_1618603602_6928.jpg
7bc7b79cdfe8e43f332acd4461fef1ba_1618603986_5484.jpg

2300년 전 알렉산드로 대왕 시절의 궁정화가 아펠레스나 르네상스 시대 보티첼리가 살던 당시 15세기나 ​중상모략은 다르지 않았다. 격변기의 정치상황이나 동성애 의혹으로 조리돌림을 당하던 보티첼리는 누명을 벗기위해  아펠레스를 인용 '아펠레스의 중상모략'이라는 1700년 전의 그림을 활용했다.


7bc7b79cdfe8e43f332acd4461fef1ba_1618603449_015.jpg
7bc7b79cdfe8e43f332acd4461fef1ba_1618603481_5722.jpg

그는 루키아노스가 남긴 책의 묘사들을 면밀히 분석래 이를 토대로 스토리를 재현해 냄으로써 자신의 결백을 예술작품으로 대변했던 것이다.  무지와 무능 모반과 음모에 바보가 된 왕 앞에 횃불 든 여인은 남자의 머리채를 잡아 끌고 왕에게 간다. ​ 대낮임에도 횃불 든 여인은  '중상ㅁㅁ모략'이다.

7bc7b79cdfe8e43f332acd4461fef1ba_1618603172_2897.jpg

그 여인의 머리 손질을 해 주며 낄낄 거리는 두 여인은 '사기와 음모;라는 것 그리고 여인의 손목을 잡아 왕에게 위협적인 자세를 취하는 남자는 '질투의 화신'으로 2300년 전이나 15세기 르네상스 시대나 지금의 권력 주변의 모습이나 다를게 없다. ​

7bc7b79cdfe8e43f332acd4461fef1ba_1618603139_0396.jpg
7bc7b79cdfe8e43f332acd4461fef1ba_1618604042_3741.jpg
7bc7b79cdfe8e43f332acd4461fef1ba_1618604063_0647.jp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