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동 더하기33'과 서울독립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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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0-12-19 13:28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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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사회학자 조은(74) 동국대 명예교수는 최근 폐막한 서울독립영화제(서독제)에서 그가 연출 제작한 영화 '사당동 더하기33'으로 영화상을 탔다.
2020서울독립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조은 명예교수는 1984년 한국야성학 연구의 토대를 닦은 '또 하나의 문화' 창립멤버로 조옥라 서강대 교수와 조형 이대교수와 한혜정 연대교수와 함께 한국 여성학의 '4조'로 불리어 왔다.
'사당동 더하기33'은 1986년 사당동 철거민 정금선 할머니의 33년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작은 영화다. 1997년 학교 영화학과에서 카메라를 빌려 정금선 할머니와 가족들을 촬영했다.
정금선 할머니는 중계동 임대아파트 입주권을 얻어 이사한 뒤로도 억척스럽게 살지만 좀체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빈곤의 대물림'이라는 조 교수의 문제의식이 국내 학계와 언론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졌고 그녀는 '다큐 감독이 된 사회학자'라는 또 하나의 이름을 얻는다.
학업의 중단, 가정불화 고용불안 질병으로부터의 위험 등이 악순환되고 있는 세태를 거듭 앵글에 담았다. '개천에서 용이 나온다'는 말이 옛말이 되고 영화 '기생충'의 '너는 다 생각이 있었구나' 하는 대사를 듣고도 웃을 수 없었다.
이번 수상작 '사당동 더하기33'의 엔딩 트레딧을 바라 본 관객들은 '가족의 생존본능'과 삶에 대한 강인함은 가난의 무게로도 다 누를 수 없었음을 공감하게 된다. 다큐의 연출 제작 감독에 영화 속 정금선 할머니역에 '사회학자 조은 교수'가 직접 주연을 맡았다. 1인4역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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