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의 세상만사

HOME > YouTube > 구기자의 세상만사
구기자의 세상만사

팬데믹의 두 얼굴 - 괴질과 증오, 그리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0-12-15 22:04 댓글0건

본문

[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BC 339년 로마에 괴질이 돌자 당국은 '렉티스테르니움' 제사 형식의 연회를 열어 모든 집의 대문을 열고 원수들까지 초청하여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었다.  


885e1482945ef28d771705aaa7314ce7_1608037473_9688.jpg
 

1853년 뉴올리언스에서 황열병이 돌 당시 남부지역 간 인종갈등이 첨예했음에도 흑인들은 자신들이 병에 더 강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병에 걸린 백인들을 돌보았다. 


1918년 텍사스에 스페인독감이 심하게 퍼졌을 때 백인 중산층의 젊은 처녀들은 독감이 심하게 퍼져있던 멕시코계 주민거주 구역으로 들어가 집 청소를 하고 수프를 끊여 주는 등의 봉사활동을 했다. 


어떤 상황에서는 질병이 격렬한 봉기와 반란을 선도해 끝 모를 최악의 상황으로 가고 도대체 어떤 경우에는 화해의 계기가 된다.


885e1482945ef28d771705aaa7314ce7_1608037417_9815.jpg
 

질병이 폭력을 부른 대표적 사례는 14세기 유럽에 페스트가 창궐했을 때 유대인 공동체 1000여 곳이 습격을 당해 참혹한 사태가 벌어졌다. 기독교를 멸망시키기 위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유언비어로 남녀 어린아이 구분없이 가두고 불 질러 감염병의 확산 보다 더 큰 희생을 불러 왔다.


19세기말 타슈겐트 지역의 사르트어를 사용하는 이란계 사람들은 콜레라가 자신들을 독살하려는 러시아 의사들의 음모라 믿고 주민의 5000명이 무장한 채 러시아 구역으로 들어가 약탈과 파괴를 자행했다. 


885e1482945ef28d771705aaa7314ce7_1608037398_2341.jpg
 

1911년 이탈리아 칼라브리아 지방의 베르비카로에 콜레라가 돌았을 때도 인구 6000명 중 1200명이 시청사를 공격해 인구조사를 담당했던 공무원은 물론 시장은 끝내 총 칼 몽둥이를 든 시민들에 맞아 죽었다. 


885e1482945ef28d771705aaa7314ce7_1608037374_8519.jpg
 

음모론이 유혈폭동으로 번지기도 한 것은 역시 괴담을 퍼뜨리며 배후의 정치불안 민심동요 등 정치권과 사회적 요인을 간과할 수 없다. 질병과 증오 그리고 화해와 치유는 팬데믹 세계적 공황이 몰고 다니는 예측불허의 두 얼굴이다.


885e1482945ef28d771705aaa7314ce7_1608037291_6089.jpg
642fd959f23cd5002ac23e20f30dc7e0_1608083526_0247.jpg
642fd959f23cd5002ac23e20f30dc7e0_1608083661_3522.jp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