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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동 땅 - 영욕의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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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0-11-20 19:1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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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종로구 송현동 부지는 2008년 대한항공이 삼성생명으로부터 2900억원에 매입하여 한옥호텔 등으로 개발하려 했던 곳이다. 그 전에는 미국 대사관저로 교도소 만큼 높은 담으로 오랜 세월 베일에 쌓여 있었던 영욕의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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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대한항공은 26일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부지매각 조정의 합의서명식을 갖고 매각시점과 매각방법 매매가 결정 등 지불방식에 대한 최종 합의를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12년간의 힘겨루기와 기세싸움에 서울시가 승자가 됐다.

공원을 짓든 한옥마을을 조성하든​ 먼저 대사관저가 이전해 비워 둔 자리에 공원화를 위한 청사진이나 아니면 대로변을 따라 길게 이어진 담장의 제거부터 순차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한다. 너무 답답하고 자긍심 상하는 거리를 또 언제까지 공사로 요란을 떨 것인지 답답한 땅이다.

서울시는 송현돈 부지의 매입을 통해 한국주택공사LH와의 협의로 정부의 8.4 부동산대책의 일환으로 신규주택 공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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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 부지 면목행정복합타운 거여공공용지 구로시립도서관​ 흑석유수지 등 시가 소유하고 있는 시유지 가운데 서부면허시험장이 맞교환 할만한 땅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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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한옥호텔을 지어 개발하고자 했던 일은 경영난 등으로 12년간 버티다 넘어가는 땅에 공원화를 발표한 서울시는 과연 어떤 형태로 수도 서울 시민의 위로가 될까​?

미국이 주둔하던 용산공원 미군기지 이전부지 개발에도 정부와 국토부 외 서울시와 용산구가 참여​한다. 시민은 이제 더 이상 높이 올라가는 고층 건물에 환호하지 않는다.

그 대신 예로부터 내려 오는 전통과 유산을 살린 그런 의미있는 옛 것과의 조화로운 삶을 원한다. 동대문 야구장의 추억 축구장과 고교야구에 열광하던 그 자리는 흔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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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두었으면 로마의 콜롯세움 보다 훨씬 웅장하고 게이트만 개방하면 잔디밭에 아이들이 뛰놀고 저녁에는 야시장 주변에는 공영주차장으로 문화생활을 함께 즐길 수 있었던 추억의 좋은 자리였다.​

부지를 맞교환해서 주택을 아무려 늘려도 돈 없는 서민이 갈 곳은 없다. 공무원이 부정을 하지 않고 청년들이 영혼을 팔아도 살 수 없는 아파트 아무리 크고 웅장한 공원이라도 용산공원이나 남산공원을 걸어 산책할 여유와 낭만을 대도시는 앗아간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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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헌날 지하철 공사로 통신공사로 멀쩡한 보도블럭을 파헤치고 가로수를 치우는 부질없었던 지난 날의 '인테리어 서울' 이제 걷고 싶은 서울이라며 전시행정의 끝판 '공원화'도 용산미군기지 이전부지 공원화와 송현동 땅에서 드디어 그만하고 마침표를 찍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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