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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굴'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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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0-11-13 12:1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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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선릉은 성종이 정현왕후와 같이 묻혀 있는 왕릉이다. 임진왜란 때 일본의 왜구들이 조정을 침탈하던 때 중종의 정릉왕릉 처럼 도굴당하고 능이 불태워져 시신마저 유실되는 비운의 역사를 안고 있었다.

후일 조선의 조정에서 ​묘소를 수습할 때 빈 능침을 그대로 할 수 없어 새로 지은 의복과 함께 선릉과 정릉에 묻어 모셨다고 전해 진다.

고구려 왕릉과 백제 왕릉에는 실제로 내부에 방이 있고 지상에 출입구까지 있어 무령왕릉만 빼고 우리의 왕릉은 모두 도굴 당한 것으로 제대로 온전하게 보존된 곳이 없다고 추정하고 있다.

영화 초반 강동구는 황영사 9층 석탑에서 금동불상을 훔치는 장면이 나온다. 통일신라와 고려사를 통틀어 황영사에는 9층 석탑도 황금불상도 실제로는 없다.​

제작진은 보물 1872 금동관음 보살좌상을 베껴 만든 듯 머리부터 불상 받침까지 꼭 빼닮게 만들어 내는데 1000만원의 제작비가 들었다고 했다.

도굴꾼 강동구 일당은 중국 지안성에 있는 고구려 고분벽화를 전기톱으로 도려내 국내로 들여 온다. 실제 1996~2000년 지안의 고구려 고분 장천 1호분 삼실총 벽화는 처참하게 도굴당한 기록이 있다. 2003년 중국은 조선족 도굴범 3명의 사형을 집행했다. 그러나 벽화의 행방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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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검 '일명 전어도' 라는 이야기는 태조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 때 휘둘러 호령했다는 전설의 엑스컬리버 '전어도' 에 관한 이야기다. ​실제 '전어도'라는 조선의 검이 국립고궁 박물관에 2점 있다. 선릉에 이성계의 칼이 묻혀 있다?

영화 속 진 회장의 수장고에는 세종대왕의 어진이 걸려 있다. 조선전기의 어진은 실제로 임진왜란을 겪으며 대부분 소실되거나 훼손되어 없다고 전해진다.

일제식민지 강점시대 대구에서 전기회사를 경영하던 '오구라 다게노스케'​가 수집해 일본으로 가져 간 한국의 문화재 1000여 점은 대부분 도쿄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것으로 조선의 함께 조선의 자존심을 대일본 제국이 지금까지 귀하게 모시고 있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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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큐레이터 세희는 공개강좌에서 '오구라 콜렉션'을 돌려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것을 보며 얼마 전 타계한 삼성 이건희 회장의 '진짜 콜렉션'이 리움에 전시 공개된 것 보다 훨씬 많고 귀한 것들이 먼저 대중에 공개되는게 훨씬 실현가능한 가치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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