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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자존심 그랑제콜과 에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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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0-11-13 08:2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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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그랑제콜은 프랑스어 '그랑드 에콜'의 복수형으로 유럽 특유의 고급 전문기술인 양성교육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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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정예인재들을 선발해 최고의 교육을 통해 프랑스를 세계적인 문화 예술 공학 등 다방면의 강국으로 이끌어 왔다.

프랑스에서는 고등학교를 마치고 '바킬로레아​라'는 자격시험에 합격하면 성적과 상관없이 자신이 선호하는 국립대학을 갈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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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은 왕권이 무너지면서 귀족층들은 물론 카톨릭 교회까지 사회주의 숙청의 대상이 되어 전통적인 가문의 엘리트 교육이 거의 미비상태에 이르렀다.

혁명의 급진적 물결은 국왕을 투옥하고 재판을 통한 좌파와 우파의 대립 속에서 승리한 세력들은 '과학자들은 필요하지 않는다'는 슬로건 아래 수많은 과학자들이 단두대에 보내지고 프랑스 과학 아카데미는 폐쇄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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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빈민과 농민 의용군을 주축으로 만들어 진 군대는 과도한 혁명정신으로 투표로 전쟁과 전술을 결정하는 등 광기어린 평등사상으로 이를 반대하던 엘리트 장교들을 죽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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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역학의 기초를 세워 에펠탑에 이름이 새겨진 사디 카르노의 부친 '리자르 카르노'는 당시 25세까지의 남성 전부를 강제징집하도록 제안하고 서양 유럽 최초의 국민개병제로 프랑스는 불과 1년만에 150만의 젊은 군대를 탄생시켰다.  ​

카르노는 150만 대군을 거느린 프랑스 군대를 무장하고 먹여 살리는 일에 프랑스 최고의 수학 물리학 공학자들을 모아 군수품의 보급과 생선 관리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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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시 하급 장교였던 약관 24세의 나폴레옹을 장군으로 초고속 승진 시켜 귀족층의 ​붕괴로 기득세력들이 없던 군대를 발판으로 유럽을 지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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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제콜은 프랑스 대격변기 18세기 후반들어 실력만으로 국가중심의 체계적인 공교육으로 ​핵심인재들을 키워내기 시작한다. 나폴레옹 시대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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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노는 혁명을 지지하면서 현실적으로 분열된 좌우세력들 사이에 새로운 형태의 인재양성 체계로 ​분열된 나라를 통합해 나아갔다. 에콜 폴리테크니크를 설립하고 최고의 두뇌들을 모아 명문 교육기관으로 만들었다. 동시에 폐쇄되었던 과학 아카데미를 다시 열어 과학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길을 터주어 프랑스의 근대화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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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콜 폴리테크니크가 중심이 된 그랑제콜은​ 아인쉬타인을 배출한 스위스 공과대학이나 미국을 과학강국으로 이끈 매사츄세츠 공과대학MIT의 롤모델이 되었으며 그 후 귀족문화는 물론 유럽의 명문들은 물론 하버드대학의 설립과 교육이념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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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프랑스 혁명 100주년 기념​ 에펠탑의 건립을 에펠에게 맡긴 당시 프랑스 대통령은 사디 카르노다. 국립 전문기술 종합기술대학 에콜 폴리테크니크를 설립했던 라자르 카르노의 손자이며 열역학의 아버지 사디 카르노의 조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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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조부가 설립한 에콜 폴리테크니크에서 도로 교량 등 공학 교육을 받았다. 당시 프랑스 최고의 엘리트들이 이러한 길을 거쳐 전통적으로 국가발전에 기여해 왔다.

1903년 노벨 물리학상의 앙리 베크렐 2014년 노벨 경제학상의 장 티콜 등 무수한 석학들을 배출한 에콜 폴리테크니크 그랑제콜. 오늘날 프랑스의 자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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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모든 사럼들은 평등하다'고 외치며 신분계급과 귀족계층을 무너뜨리고 기득권 차지를 위한 권력의 편가르기와 암투가 벌어지는 동안 능력있는 인재의 양성과 좌우를 뛰어넘는 국가의 미래를 내다 본 지도자는 100만의 군대 보다 위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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