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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에 대한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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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0-11-12 17:0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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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우리의 정치사는 모반과 배신의 연속이었다. 3김의 정치가 낳은 유산이 그렇다. 전두환 5공독재 탄생의 최대 공신은 양김이다. 김영삼 김대중의 단일화를 염원하던 민초들의 바람은 물거품이 되고 6공의 탄생과 함께 노태우의 변절을 보아야 했다. 

해방 이후 초대 이승만.  박정희 18년 통치 이후의 ​3김의 반란은 이 땅의 민주화를 도리어 역행했다.  YS와 JP의 손을 잡고 '보통 사람들의 시대'를 물려 준 노태우는 믿었던 후임 김영삼의 손에 의해 전임 전두환과 함께 감방 동기가 되었다.

김대중 역시 DJP연합으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국민의 정부'를 세웠지만 치솟는 물가 금융부조리 IMF를 통한 국부의 유출 자식들의 감옥행을 피하지 못했다.

노무현 이명박은 이루 말할 것도 없다. 평생을 'BBK는 내 것이 아니라며 감옥에서도 억울해 할 사람이 이명박이다. 이들에게 알뜰하게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법률로 정해 챙겨주고 경호까지 붙여 나라의 예산을 퍼주는 나라다.

정치권은 온통 차기 대선에 집중되어 간다. 그 전에 보궐선거에 사활을 거는 것은 많은 사건을 묻어버리고 반전시켜 차기대선의 주도권을 놓이지 않기 위해서다. 부패와 불법을 정당화 시키기에 이 보다​ 더 좋은 길은 없다.

최근 뒤집어 쓰고 두들겨 맞는 듯 했던 식물총장의 인기가 기정 제도권 정치인들의 인기를 뛰어 넘고 있다.  주요사건의 수사지휘권도 인사권도 없는 총장의 몇 군데 지방 순시가 연일 언론의 주목을 받고 내부 결속 다지기에 효과를 보는 듯 하다.

총리를 지낸 집권당 대표와 법망을 빠져 나와 경기도의 수장이된 현역 도지사의 인기를 능가한 그에 대한 지지와 뒷심은 어디서 나오는걸까? ​

한 때 비정치권에 머물던 무명의 벤처스타 안철수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안철수 신드롬'을 일으킨 적이 있다. 그의 말대로 정치개혁과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혁신을 원했다면 그 때 서울시장을 했어야 했다. 서울시장 만큼 정치적인 기반쌓기 좋은 자리가 어디있는가.

당시 야권의 유력 후보 문재인은 공식적으로 대선후보가 된 뒤 유세나 공약 알리기 보다 안철수 잡으러 쫓아 다니다 MB에 패한 거 아닌가? 그 문재인이 대통령 되기 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았던 인간 문재인을 가장 정확하게 본 사람이 바로 안철수 국민의 당 대표다. 지난 영상 중 안철수의 연설을 보면 지금의 대통령 문재인을 너무나 정확하게 보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이렇듯 환상 속에 살 고 있다.

신드롬은 만들어 낸 안철수 역시 '서울시장'을 하고도 남을 지지를 '박원순'에 넘겨 주고 하라고 할 땐 안하더니 그 후에 또 서울시장 선거에 나와 박원순시장 3선에 가장 크게 도와 준 꼴이 되었다.

그는 최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로 또 다시 거론되고 있다. 국회 3석의 국민의당으로 또 다른 야권통합당의 창당을 제안했다. 아마 국민없는 '국민의힘'이 녹록치 않은 모양이다.

​UN사무총장을 두 번이나 연임하고 세계 정상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대통령감으로 손색이 없다고 믿었던 반기문 신드롬도 그의 귀국 장면을 본 후 100일도 가지 않아 허무하게 사라졌다.

이회창은 두 번씩이나 한나라당의 대선 후보로 나왔지만 DJ에 지고 노무현에 밀려 이 땅의 보수를 전멸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고 떠났다. 그 역시 이 땅의 정치사에 남긴 것은 무엇이던가?  차 떼기 아닌가!

윤석열은 일년에 한번 치르는 사법시험만 일곱 번 떨어지고 여덟번 째 합격했다.  10년만에 공든 탑이 된 검찰을 누구 처럼 쉽게 떠날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소 사람에 충성하지 않았다는 그의 말을 이제는 더 이상 믿기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노무현 참여정부 당시 정권의 실세들을 잡아들이고 수사했던 기개를 이명박 BBK 수사검사로 삼성의 끈길긴 수사 등이 모두 보여 주기식의 면피용으로 질질 끌다 끝내는 흐지부지한 경우가 한 둘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울산시장선거 개입사건 외 라임사태 옵티머스 등 대형금융부조리가 문재인정부 초기부터 금융가에서 진행되던 시기에 그는 검사스럽게 중앙지검장을 했다. 그리고 문재인정부의 검찰총장이 되었다.  과연 조직에만 충성한 결과일까?

그 후로도 정경심 표창장 위조의혹사건 조국 사태로 1년 이상을 끌며 이렇다할 결론을 시원하게 내지 못하고 있다. '윤미향 사건'도 마찬가지다. 추미애 법무장관의 아들 병역 병가특혜 문제는 수많은 증거와 증인을 두고도 혐의없는 사건으로 종결되었다.

박근혜 정부를 끌어내려 정권을 무너뜨리는데에도 결정적으로 큰 기여를 한 검철의 핵심 간부였던 윤석열 검사는 검찰총장 지명 당시 청문회에서 지적되었던 사안들 외에 자신의 처 장모사건으로부터도 갈수록 자유롭지 못한 처지가 되고 있지만 웬지 대중적인 인기는 그의 인지도에 비례하여 계속 오르고 있다.

이 즈음 우리는 '대통령의 품격'과 '지도자의 자격'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스포트라이트 비춰지는 '윤석열 현상' 그에 대한 환상 뒤에 비춰지지 않았던 면들을 생각해 볼 때다.

그를 정치권으로 끌어들여 또 다른 간판으로 세울 뜻을 국민의 생각이나 여론으로 밀고 갈 생각이라면 그 후폭풍과 부작용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또 다른 혼란과 배신과 검찰발 '모반의 구태정치'가 또  참사를 불러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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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추미애식 검찰개혁은 전임 조국이 부르짖던 환상의 연장이다. 이들의 배후에 당 정 청 그리고 기생충 처럼 빌붙어 부와 명예를 누리며 잇속을 챙긴 환관들 어물쩡했던 검찰의 잔상 속에 거대악은 도마뱀처럼 꼬리를 감추고 뭉개는 사이 제2 제3의 윤석열이 신기루를 만들어 가고 있다. 환상 속에 진실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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