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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의 죽음'이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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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0-07-11 22:1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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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2020년 7월 9일 세계10대 거대도시 1000만 서울특별시를 대표하는 박원순 시장이 북악산  북문 숙정문 인근 야산에서 죽음으로 충격을 안겨 주고 있다. 

 

장례는 시신이 안치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외에도 서울시청사  앞 분향소에서 5일간 서울시 장으로 치루어진다. 이를 두고도 1인 시위를 포함한 반대청원이 50만에 육박하고 있다. 업무상 순직이 아니라는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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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 이라는 유서가 공개 되었다.

 

정말 가족들은 내내 고통받고 고생만 하였던 것일까. 그렇다면 딸 같은 비서에게 관심을 보이고 마음 줄 시간에 가족에게 진심어린 사랑을 표현했더라면 어떠 했을까.

 

박원순 서울시장은 여성인권 운동에도 앞장 서 왔던 시민운동가로 국내 첫 성희롱사건 '서울대 우 조교의 성희롱사건'의 변호인으로 승소를 이끌어 냈다. 

 

그는 참여연대의 설립에 크게 기여했고 초대 사무처장으로 종횡부진 활약했다.끄덕도 않던 대기업의 문을 두드려 서민의 편에 섰다. '아름다운 가게'는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자던 우리생활의 모범적인 서민의 장터가 되었다.

 

현실정치의 살버벌한 환경 속에서 선출직 광역시장을 세 번씩이나 역임했다. 정파를 떠나 일선행정의 최고 책임자로서도 서울특별시장으로서의 그의 희생과 업적을  인정하고 서울시 5일장으로 가는 사람을 따뜻하게 보내야 한다는 정서도 있다. 진정 뉘우치고 회개할 수 있다면 살아서 그 벌 다 받고 정치와 일선행정을  떠나는 것으로 참회할 수 없었을까!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 자연인으로 그의 지지자들과 그를 키워낸 사람들과 그가 좋아하덩 자연 속에서 옛 모습으로 살 수 없었던 것일까. 돌아가신 것이 온 길을 되돌아 가는 것이라면 살아서 그 길을 되돌아 볼 수 없었나. 그동안 하고 못다했던 시민운동 문화생활 세계 속의 한국알리기 명산 명물 명인 명장 명품들을 보며 한국알리기에 좋아했던 그를 만나며 환호했던 수 많은 사람들의 자연인으로 살 수는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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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박원순 시장에게 성희롱은 당했다는 전 여비서는 8일 오후 3시30분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 늦게까지 피해자 조사를 받으며 구체적인 피해사실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각 박시장은 보좌진들을 통해 이 사실을 보고 받고 측근들과 대책을 숙의 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피소 다음날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점심약속도 못 지키겠다고 직접 전화 한 후 출근하지 않았고 시장 공관에서 등산복 차림으로 나온 뒤 홀로 죽음의 길을 가는 그를 왜 보좌진 비서진 경호관 등 사람들은 그를 지켜내지 못했을까. 그는 그 길로 10일 자정을 갓 넘긴 시간 북악산 북문 인근 야산의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OECD국가 중 자살율 1위 국가의 민낯이다. 고인은 대한민국 수도서울의 제35데 제36대 제37대 수장을 지냈다. 그가 서울시장을 역임하던 기간 서울시를 출입하던 기자는 한없이 부지런하고 겸손하고 조용조용했던 모습을 기억한다.

 

서울시 국감 중에는 질의하는 국회의원의 부당하거나 과한 질책과 호통에도 그것들을 끝까지 다 들으려 진지했고 상대를 이해시키려고 애쓰던 모습이 선하다.  청사 로비에서 바쁘게 움직이던 그를 보면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던 그런 좋은 시장님이었다. 남은 사람들의 과제는 무엇일까. 무엇이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던가? 박원순 천만 수도 서울의 수장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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