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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윤석열을 영웅으로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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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0-07-11 02:1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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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윤석열은 1960년 서울 연희동에서 테어났다.  그의 부친은 연세대 명예교수를 지낸 윤기중 어머니는 이화여대에서 강의를 하셨다.  

 

충암고를 나와 서울대에 진학한 그는 법대를 다녔지만 9번의 사법고시 도전 끝에 검사가 되었다. 8번 떨어 지고 1991년 제 3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대학 재학 시절 모의재판에서 검사역을 했던 그는 전두환에게 사형을 구형하고 강원도로 피신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대구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한 그는 김대중정부 시절 서울지검에서 1999년 당시 경찰의 최고 실세 박희원 치안감을 소환하여 하루만에 자백을 받고 1심에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게 했다.

 

2003년에는 안희정과 강금원을 구속했고 2006년 현대자동차 비자금사건으로 정몽구 회장을 구속하기도 했다. 당시 정몽구 회장의 구속을 신청하며 정상명 총장에게 사직서를 함께 제출했다고 하니 그 패기와 기백을 짐작하고도 남을만 하다.

 

국가정보원 수사 때에는 박근혜정부의 정통성을 뿌리째 흔들었고 이 과정에서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이 낙마하고 수사팀에서 배제되자 당시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부당한 지휘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폭로하고 결국 원세훈 국정원장은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는다.

 

그 후 국회 증인으로 출석해 부당한 지시에는 따를 수 없으며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긴 뒤 중앙지검 특수1부장에서 검사장 승진을 앞두고 대전고검 검사로 좌천된다.

 

2016년 12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던 박영수 특별검사의 종용으로 합류하여 '뇌물관련 대기업' 분야를 맡았다. 결국 2017년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보강하여 구속한다. 이 과정에서 정유라의 승마지원까지 포괄적 뇌물죄로 적용한다.

 

2017년 드디어 문재인 대통령은 그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했고 2년 뒤 2019년 7월 청와대 문제인 대통령으로부터 '청와대 행정부 집권여당 등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비리가 있다면 엄정하게 수사해 달라는 주문을 받으며 검찰총장이 된다.

 

윤석열 총장은 당시 민정수석이던 조국을 사모펀드와 웅동학원비리 딸의 입시부정 등으로 직접 수사에 나서며 그를 비롯한 주변 실세들의 비리에 칼을 댐으로써 실제로 살아있는 권력형 게이트의 전모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내부 양심선언과 외압에 의한 자살사건 등을 겪으며 유제수 감찰무마사건 울산시장 선거개입사건 조국과 정경심 등을 수사하면서 검찰권의 남용 등으로 자신이 검찰개혁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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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법무부 추미애 장관의 수사지휘를 폭넓개 수용함으로써 보장된 임기를 채우고 남은 과제들을 지혜롭게 풀어 나간다면 윤석열 검찰의 평가는 계속 달라질 것이다. 씨름판에서 등어오는 상대의 힘을 역으로 이용해 예기치 않은 뒤집기를 준비하려면 자기 주변의 정리를 스스로 하지 못한 부분을 돌아 보는 것도 이번 기회에 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무엇 보다 보장된 임기를 성실하고 진득하게 채우기 위해서는 세간의 동향에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는 것이다. 검찰총장으로서의 역량은 혼자의 힘으로 이루어 지는게 아님을 깨닫고 사물의 전체를 보는 아량과 도량을 가질 일이다. 


나 이외에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구성원들이 적과 아군의 피아개념에서 상대가 서로의 부분이라는 현실을 무겁게 받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지도자의 길은 늘 외롭고 고독한 것만은 아니다. 


나와 내 주위를 견제하려 드는 세력들로 인해 내성이 생기고 그것은 개혁의 지침이나 방향이라고 보아도 무방한 일이라 판단되거나 분별되면 배려와 존중의 덕목으로 소통과 상생의 포용력을 보여 주는 것도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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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말하는 사람에 대한 충성 보다 '조직을 위한 조직에 의한 강한 검찰'로 검찰 스스로 혁신과 쇄신을 이루어 나아가는 모습을 소리없이 보인다면 국민의 신뢰를 획득할 수 있는 사람은 윤석열이다.


역대 어느 정권 보다 길고 강했던 검찰의 역역사를 다합친 것 보다 더 긴 호흡으로 지금 드러나고 있는 현상들을 바라보고 평정심을 잃지 않는다면 조금 더 깊은 사연들을 국민에게 결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담담하다면 시간은 그의 편이 되어 줄 것이다. 지금 그에게 비판과 채찍을 가하는 사람들은 '8전 9기'의 맷집좋은 그를  영웅으로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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