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2024년 4월 20일부터 열리는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는 한국 화단의 금기 화가였던 월북 미술가 이쾌태 (1913~1965) 외 1935년 원산 출신의 목조조각가 김윤신(89) 이순신 영정으로 100원짜리 동전의 정우성 화가 (1912~2005) 性소수자의 이야기를 예술로 채색해 온 이강승(46) 등이 초대되었다. 

올해로 60회째를 맞이한 베니스 비엔날레의 전시주제는 '누구나 이방인'이다.  지난달 31일 332명의 참여작가를 발표 가운데 이쾌태 화백의 '두루마기 입은 자화상' 1940년대 작품 이미지가 눈길을 끌었다. 사는 동안 누구나 이방인이다. 

현대미술의 세계적 플랫폼으로서 '베니스 비엔날레'는 '이방인의 정체성'을 조명함으로써 독학으로 작업을 끊임없이 이어온 예술가, 민족주의 정체성을 예술적 작품으로 승화시킨 실천적 의미를 재평가했다.

1995년 건립된 한국관에서는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백남준(1932~2006)의 꿈이 세계 최초로 이루어졌던 의미있는 곳이기도 하다. 1993년 최고의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던 백남준은 '한국관에서 남북한의 공동전시를 열자'고 말할 만큼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다. 

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은 재불화가 이성자(1918~2009)의 '박음' - '엮음' 연작을 전시한다. 머나먼 타지에서 자기만의 예술세계를 연작으로 남긴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명해 본다는 취지가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의 의미다. 

2024년 갑진년 올해는 구정아(57) 작가의 '향기'가 실향민과 입양아를 모티브로 한반도를 향기로 뒤덮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12세기 물타기사단 수도원의 한국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모든 섬은 산이다'라는 기획전도 준비되어 있다.  

특별상의 전수천 강익중 이불 조각가 김윤신 외에도 20여명의 비구니 퍼포먼스의 곽훈 작가까지 역대 참여작가 30여명도 4월의 '베니스 비엔날레에 K아트 작가들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