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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의 나라 -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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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3-11-23 02:3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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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병풍은 외풍이 심했던 예전의 실내가옥 구조에서 바람을 막는 역할을 했던 물건이다. 국가적 차원의 행사에는 예외없이 의례 병풍이 등장했는데 기능 외 장식과 더불어 이면의 메시지로 읽어 살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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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는 개국 초 부터 국왕의 의자 배후에 '일월오봉도'가 펼쳐져 있었다. 왕의 권력과 권위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이미지 활용의 대표적 사례다. 책을 사랑했다는 정조는 병풍의 그림을 책으로 구성한 '책가도'로 유명하다.  


정조의 총애를 받던 김홍도는 병풍에 많은 작품을 남긴 인물로 알려져 있다. 조선 후기에 이르면 금강산이나 관동팔경 같은 산수화풍의 병풍이 민간으로 전해져 양반가에서 유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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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3대 화가의 한 사람으로 오원 장승업(1843~1897)을 꼽을 수 있는데 그의 '홍백매'圖는 4m 가량의 10폭병풍으로 매화 두 그루가 홉방한 필치로 그려져 있다. 그가 누구에게 그림을 배워 어떻게 활동했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으로 그의 존재감을 회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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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진달래 벚꽃 연꽃 국화 대나무 등 순수 우리말 표현의 꽃말 가운데 유독 매화 난초는 한자 말이다. 조선의 권력과 시대를 독과점하던 양반 사대부들의 놀이와 문화였다는 생각이다.  


설중매는 말 그대로 겨울에 피는 꽃으로 그 향기는 쉬이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시상과 더불어 지금도 찬탄할 수 밖에 없는 대상이다. 바람을 막아 주고 장식으로도 부족함이 없었던 우리 역사 속의 병풍이 실제로 예술의 향기로 늘 우리 곁을 지켜주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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