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시인의 섬진강 , 느리게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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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3-11-10 20:04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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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황토길을 걷다가 병이 나았다' 직접 걸어 보았다. 풍선 처럼 덩그러니 떠 있는 흰구름, 나무 풀 향기 그리고 잔잔한 바람결 ...
바람이 전하는 말들은 매일 매일 흐르는 강물 처럼 구비구비 흘러만 간다. 굳이 다시 잡으려 하지 않아도 찿아와 어슬렁 거리다 간다.
별 것 아닌 것 같았던 것들이 새롭게 보이고 아무도 말 걸지 않는데 텅 빈 머리 속은 자연 속에서 더 맑고 선명하다.
둑이라는 가로 막는게 없었던 시절의 강물은 훨씬 더 굽이쳐 물살이 드세 다슬기와 은어 천지였다고 한다. 시인이 발표한 시집 '섬진강1'은 1982년 가을이었다. 지금이다.
올 봄 열 네번째 시집 '모두가 첫날 처럼' 하루 한줄의 메모로 내년 봄 즈음에는 산문집을 낼 계획이다. 시인은 우리에게 '느리게 걷기'와 '느리게 살기'를 권해 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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