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1936년 경성의학전문학교 외과 백인제(1898~미상) 교수가 학생시절 일본인 스승 우에무라 슌지가 경영하던 외과의원을 인수해 위탁경영하돈 이후 1941년 백인제 외과병원으로 정식 개원했던 것이 백병원의 시작이다. 

1950년 6월 25일 설립자 백인제 박사가 납북되면서 일제강점기의 백병원은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의료법인으로 대학병원이자 종합병원으로 그 명성에 비해 시설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 되었다.  

1972년 백낙환 원장이 13층 현대식 건물로 신축하면서 16개 科 140병상의 종합병원으로 리뉴얼하면서 위기를 벗어나 1979년 부산 백병원과 인제 의과대학이 설립되고 1989년 상계백병원 1999년 일산백병원 2001년 한미병원을 인수해 동래백병원이 탄생한다.

2010년 1004개 병상의 해운대 백병원이 개원하면서 3,500병상의 명실상부한 백병원그룹이 형성되었다. 이후 명동에 소재하고 있던 서울백병원이 도심공동화로 인한 적자누적으로 설립 83년만에 폐원을 결의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백인제 설립자의 후손들은 서울명동에 위치한 서울백병원을 이대로 폐원할 수 없다'며 지리적 특성을 살려 의료관광 중심의 특성화 병원으로 K-메디컬 허브로 서울시에 제안하고 나섰다. 

대한민국 근대화의 과정에 백병원의 귀중한 역사적 가치의 손실을 그냥 이대로 두고볼 수 없다는 것이다. "폐원이 되면 상업시설로의 전환을 염두에 둔 병원이사회의 경제논리는 설립자의 철학과도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서울 백병원의 부지는 상업용 부지로 전환을 허용치 않는 대신 종합의료시설로 지정되면 감염병 관리시설에 필수의료시설로 지정되면 병원운영을 위한 청사진을 새롭게 그려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