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문화 심리학자가 10년에 걸친 연구대상으로 독일의 '바우하우스'를 분석해 1000페이지가 넘는 책으로 펴냈다. '창조적 시선'이라는 제목의 꽤 두꺼운 백과사전적 책은 스티브잡스에게 영감을 준 '바우하우스' 이야기다. 

좋다는 것은 다 갖다 놓고 무조건 베끼는 것에서 부터 영감을 얻어 결국엔 세상에 하나 뿐인 자기만의 독창적인 창작물을 만들어 내어 온 것은 굳이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만의 일은 아니다. 

스마트기기의 대명사가 된 애플은 단지 깔끔한 디자인의 첨단기기 뿐만 아니라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작은 제품에서 나비효과를 소비자가 실감할 만큼의 창조적 시선을 세상에 던진다. 

애플이 출시하는 제품은 미치 넷플릭스 영화 처럼 예고되기도 하고 출시 전후에는 신기루와 같은 문화현상이 지속적인 파장을 일으키기도 한다. 베끼기의 달인 스티브 잡스가 소니SONY를 따라가지 않고 바이하우스를 배우겠다고 선언한 이유는 창조적 파괴였다.

김정운 작가는 스티브 잡스의 천재성은 '편집'이라고 했다. 수많은 데이터의 융합기술 첨단에 최첨단 기술과 사람 사이의 결합은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기존의 관념을 뛰어 넘는다. 

전혀 다른 영역과 분야의 기술에 인문학적 사상과 이념을 뛰어넘는 예술로 디자인된 기술과 예술의 만남을 또 다른 가치의 발견과 창조다. 그런 창조적 시선은 에술과 기술의 융합을 자유분망하게 풀어 낸 '바우하우스'의 내력에 있다.

인공지능 AI의 진화는 그래픽 연산처리장치 GPU의 덕분인데 반도체 집합기술

의 진화와 더불어 GPI라고 하는 직관적 운영체계가 아이폰의 텃치기능과 함께 오늘날 생성AI 기반의 챗GPT 강력한 검색엔진의 출시를 가능하게 하였다. 

김정운 작가는 최고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시기에 돌연 정년이 보장된 안정된 교수직을 버리고 일본의 이르없는 변방으로 갔다. 교수를 하던 그가 머문 곳은 소위 만화와 애니매이션 관련 학과의 학생으로 제2의 충전기를 스스로 택했다. 

완전히 다른 환경 다른 세상에서 창조적 인간으로 살아야 했다. 고독과 외로움은 필수적으로 겪어 이겨내야 했다. 가장 원초적인 방법으로 의식주를 해결해 내야했고 그 바탕 위에 기득권에 머물지 않는 또 다른 시련과 동기의 부여 그것을 스스로 발견해 내어야 했던 소중했던 시간들

시간 공간 인간으로 부터의 초월과 자유는 또 다른 만남과 창조의 근원으로 작용하게 했음을 10년만의 저서로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인생의 절정의 시기를 섬에서 보내왔다. 여수의 끝 어느 섬에서 스스로 부여한 시간의 자유를 누리며 재미있게 살고 있다.

눈 뜨면 바다로 뛰어들어 물 속에서 놀다가 어제 저녁 잡아 둔 물고기로 아침을 짓고 오후 나른해 질때까지 글쓰기를 했단다. 집필 막바지에 소중한 세 사람을 차례로 잃었다고 했다. 

집필의 막바지에 이어령 선생의 타계 넥슨의 김정주 회장, 그리고 아버지 - 이 책은 아버지의 영전에 바친다고 했다. 김정운 작가는 스스로 창조적 사고를 제약하는 틀에서 벗어나 세상에 웃으며 손짓했다. 

그가 쓴 두꺼운 책 '창조적 시선'은 바우하우스에도 없는 좋은 책이라고 밝게 웃는다. 그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였다. '김정운 작가는 외로운 별이다' - 스스로 한국의 관행을 이긴 외로운 스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