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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전문화재단의 '소전서림'과 김원일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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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3-06-15 17:2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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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2011년 스크린골프 프랜차이즈 '골프존'이 코스닥 시가총액 8위로 주식시장에 등장하는 순간, 36세의 김원일은 제2의 삶을 꿈군다. 그는 이미 책의 숲으로 들어가 길이 없던 '길'을 성공적으로 가고 있다.


먹고사는 걱정 대신 긴 호흡으로 무료 숙박시설을 만들고 '책의 숲'을 생각하며 작가들을 위한 소전문화재단을 설립하고 2020년 '소선서림'이라는 책방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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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비 10만원을 내고 하루 3시간 정도 머물며 책의 숲에 빠져 힐링과 독서를 쉼없이 이어 반복할 수 있는 공간이다. '골프존'에 비싼 장비를 들고 나와 하는 스크린 골프' 보다 정신 건강에는 더없이 좋은 쉼터일 터이다.  


문학전문 도서관 외에도 전시 공연 강연 낭독회 원데이 클래스 등이 상시 열리는 이 곳은 김원일 소선문화재단 이사장이 오랜 장고 끝에 소장했던 장서들을 풀면서 급물살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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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전문화재단 김원일 이사장 


3만권의 책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문학서적일 정도로 살바토르 달리 윌리엄 블에이크 등 유명화가의 삽화가 들어간 단테의 '신곡' 같은 희귀서적이 세상의 빛을 보고 있다. 입에 담배 파이프를 문 이상의 초상화가 표지가 된 문예지 '문학사상' 창간호 1972년 간행본 같은 것이다. 


소전서림의 '이달의 소설' 프로젝트는 신작 장편소설 가운데 문학독자 100인에게 보낸 뒤 '고전지수'를 통해 가능성을 본다. '이 계절의 소설'도 신간을 소개하는 의미 외에도 선정과정에서 책을 사랑하는 마음과 예비문학인들에게 좋은 사람들과의 관계망 등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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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일 이사장은 사업을 놓고 사색과 책읽기에 10년을 집중했다고 했다. '바람의 소리를 들어라' 무라카마 하루키의 소설 외 위스망스, 버트런드 러셀, 도스토얘프스키 등 인간의 이야기가 담긴 소설 등이다.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과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고전과 장편은 역시 돈과는 상관없는 장편소설에서 나온다는 생각에 선택과 집중의 프로젝트가 되었다고 한다. 


소전문화재단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문학인' 작가들을 위한 '인문학 레지던시'를 건축하고 있다. 입주작가로 선정되면 상주빌라와 숙식을 제공받으며 일정한 생활비로 작업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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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재단의 후원을 받아 선정된 이혁진 작가의 장편소설 '광인' (가제)가 오는 8월 민음사를 통해 출간될 예정이다. 장편 '광인'은 소전문화재단 '장편소설 후원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성과이자 문학계의 지속가능한 모범사례가 될 전망이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은 책을 만들어 내는 작가를 소설가로 문학인으로 엮어 가는 그의 제2의 삶은 훨씬 더 큰 호흡으로 차분하고 단순면서도 마치 미지의 소설이나 신나는 성공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라 소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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