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경복궁 근정전에서 특설무대 공연된 뮤지컬 '세종1446'은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진행되었던 공연을 온라인으로 녹화 중계되었다.  

세종이 왕위에 이르기 전 충녕대군 시절부터 왕이 된 이후 한글창제와 반포에 이르기까지의 고뇌와 시련을 담아낸 작품으로 짧은 공연일정에 비해 상당한 인기를 모았던 秀作이었다. 

지난달 5월 14일~15일 녹화로 중계된 뮤지컬 '세종1446'은 이틀동안 4000여 명이 시청했다. 코로나 위기극복 방안으로 시도되었던 영상으로 보는 공연은 이미 시공을 초월해 '빈 필 음악회'가 100여개 국가에 TV로 중계되는 메타버스 클래식의 경지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의 공연은 극장이라는 공간에 배우와 관객이 다같이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던 이벤트였다. 공연의 현장성을 공감하던 시절 코로나 펜데믹의 도래는 공연문화에도 큰 변화를 몰고 왔다.

영국의 내셔널 시어터에서 공연되던 '햄릿'은 전 세계 3,000여 극장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코로나 이후 집에서 관람하는 등 홈 파티문화도 자리잡아가고 있다.  

공연실황을 녹화 편집해 사전연출 등 치밀하게 기획된 시나리오대로 만들어진 작품은 3차원 가상의 세계 메타버스 첨단기술까지 더해 송출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치유와 힐링으로 베를린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국립 빈 슈타트오퍼 등이 협력해 세계적인 공연 영상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시대가 눈 앞의 현실로 도래해 있다는 말이다.  

1939년 시작해 8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빈 필 신년음악회'의 작년 2022년 신년음악회는 tv로 100여개 국가에 중계되었다. 우리나라는 2023년 부터 영화관을 통해 라이브로 생중계하고 한다.  

영국의 내셔널 시어터 역시 이를 본 따 2009년 NT Live 앤티 라이브를 시작했다. 런던에 직접 가지않고도 '햄릿'이나 '프랑켄슈타인' 등 세계적인 스타가 출연하는 공연을 볼 수 있다. 남산 국립극장에서는 매년 '앤티 라이브 NT Live'의 신작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하니 이 얼마나 환상적인 즐거움 아닌가! 

국내의 곳곳에 산재해 있는 문화예술회관의 공간 및 학교 도서관 영화관 공공기관의 대강당 군부대 종교시설 등 공간의 활용은 그 공유가치로 창의적인 예술활동의 지원과 공연시장의 새로운 진화를 예고하고 있다. 

기업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는 온라인 공연으로 '네이버 공연 라이브'를 꼽을 수 있다. CJ LIVE, SK LIVE, META 삼성, LOTTE ON 등 그 상상만으로도 가슴 뛰는 일들이 무대 위에서 펼처질 클래식과 메가트랜드급 수작으로 보다 풍성한 내일을 꿈꿀 수 있는 날이 눈 앞에 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