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섬진강 시인 김용택 '첫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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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3-05-29 13:47 조회1,07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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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자협회=구충모 전문기자] 1948년 8월 6일 임실군 진매마을 출신의 김용택 시인은 섬진강 시인이다. 40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를 하다 은퇴 후 대부분을 섬진강을 배경으로 하는 시와 수필을 쓰며 지내고 있다.
초임시절 부터 책을 파는 장사꾼으로 부터 헌책을 사서 읽으며 시인의 꿈을 키워왔다고 한다. 시인의 시집으로 1985년 '섬진강'이 있다. 그로부터 '꽃산 가는 길' '누이야 날이 저문다' '그리운 꽃 편지' '그대 거침없는 사랑' '강 같은 사랑'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 등 제목만 들어도 알것 같은 주옥같은 작품들이 다수 남아 있다.
시인의 고향 임실군 진매마을에는 큰 느티나무가 있다. 고목인데다 시인의 사계를 우뚝 선 채 지켜보는듯한 자태 말 그대로 살아있는 역사다. 2021년 문학과 지성사 출간 시집 '나비가 숨은 어린나무' 이래 2년만의 14번째 시집 '모두가 첫날처럼'은 코로나를 이겨낸 모든 것들이 첫날 같은 감회로 500편의 시작 가운데 50편을 골라 엮었다고 한다.
진매마을 덕지초등교 교사를 31년간 한 인연으로 섬진강변 진매마을의 사계를 시와 수필로 그려 온 김용택 시인은 '아침이슬을 달고 사는 산앵두 같은 모습이다' 자연은 정체되지 않아 늘 꽃은 피고 지고 비와 바람은 오다가도 멈추고 햇볕은 늘 새 생명을 움트게 한다.
나비는 스스로 바람에 날개를 실어 난다. 시인은 나비를 보며 시를 쓰지만 나비는 시인의 詩와 상관없이 날아 다닌다. 새도 잠시 나무에 앉아 놀지만 어느새 어디론가 가버리고 시인의 말(詩) 처럼 어쪄면 시와 상관없이 산다.
김용택 시인은 말한다. 40년을 교사생활을 하며 아이들과 지냈지만 정작 자기의 스승은 섬진강과 자연이었다'고 말한다. 참으로 행복한 시인이다. 느티나무 처럼 늙어도 늙지 않는 등대같은 거목이다. 다시 한번 시집 '처음 첫날 같은' 김용택 시인의 14집의 출간을 축하드린다. 오래 두고 자주 보고 싶은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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