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트리엔날레'는 이태리어로 3년 마다의 의미다. 세계 속의 3대 디자인축제가 된 이탈리아 밀라노의 심장부 셈피오네 공원에는 이태리 최초의 디자인 박물관 '트리엔날레 디 밀라노'가 있다. 

1923년 개관 이래 수많은 거장들을 배출한 디자인계 등용문이자 세계 최대규모의 디자인 축제의 현장중심이다. 2023년 4월 17일(현지시각) 트리엔날레 자개 테이블전' ㅡ mother of pearl table은 유럽의 콧대높은 디자이너 디자인 관계자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통영장인의 자개展이다.

한국의 두손갤러리가 전시기획한 통영자개 테이블전에는 마르셀 벤더스,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등 세계적인 거장 디자이너 6인이 참여했다.이른바 할머니장롱에 현대 감각의 디자인 영감을 입힌 원조 보다 더 원조격인 창작품이 결과물로 전시되고 있는 것이다.

목재를 디자인해 다듬고 정성 들여 옻칠을 하고 조개唄를 세공하여 앉히는 작업이 모두 수작업으로 테이블 한 점 만드는데 최소 3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같은날 '2023 밀라노 한국 공예전 - 공예의 변주'가 열리는 브레라 지구는 300년 역사의 브레라 예술대학이 소재한 트랜디한 도시다.

김광우 작가의 빈돌 empty stone은 풍화작용으로 닳아 몽돌이 된 서로 다른 조약돌 모양의 도자 11점을 늘어놓은 연작이다. 이 어찌 예술적품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인두로 종이나 나무를 지져 만든 낙화에 옻칠 하여 전시되고 있는 도자 금속 나무 유리 종이 등을 소재로 65점의 자개 장인의 손길이 닿은 작품들은 프라다PRADA 재단 디자인총괄 헤드 알레시아 살레르노 거장에게도 감동적이었다. 

얇은 목재 우드판을 적당히 구부려 입체적인 곡선 오브제를 연출해 만든 한복은 한땀 한땀의 바느질이 굴곡과 질곡의 역사를 지닌 한류세계화 명인 김희찬 작가의 명작 명품 들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이탈리아 도심의 '트램'에 한국의 단청 모양이 디자인되어 돌아 다니고 비대칭 비정형의 전통문양이 "THAT.S KOREAN"이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디자인 도시 이태리 밀라노에서 전해 온 반갑고 신나는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