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서울광장의 3배에 달하는 종로구 송현동 부지가 110년만에 검은색 철문을 열고 오늘부터 시민에 개방된다. 청와대 개방에 이은 윤석열 정부에서 서울특별시 오세훈 시정의 쾌거라고 할 수 있는 소식이다. 

1910년 일제 강점기 이후 지난 110년간 공개되지 않았던 금단의 땅이 녹지광장으로 '열린송현'이라는 이름으로 탈바꿈 되어 시민의 품으로 돌아 온 것이다. 

송현동 부지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의 굴곡을 그대로 안고 일제 강점기에는 식산은행의 사택으로 해방 이후에는 미군의 소유로 넘어가 미 대사관저로 미군의 숙소로 안전가옥으로 쓰이는 동안 우리에게는 육중한 철문과 높은 담장으로 가리워져 장기간 금단의 땅으로 여겨져 왔다. 

1997년 삼성생명이 미국측으로 부터 사들여 미술관 등 문화타운으로 조성하려다 여러가지 여건으로 포기했고 2008년 대한항공이 한옥호텔로 만들려다 인허가상의 어려움 끝에 서울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3자 매매교환 방식으로 서울시가 공원화하여 시민에 개방하기에 이르렀다. 

대한항공으로 부터 이 땅을 매입한 LH는 서울시의 옛 서울의료원 부지와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송현동 부지의 녹지광장은 이건희 기증관의 공사 직전까지 다시말해 2024년 12월까지 '열린송현'이라는 이름의 시민공장으로 개방된다. 

서울시특별시(시장 오세훈)는 2027년까지 이 송현동 부지에 이건희 기증관을 포함해 송현문화공원을 조성해 시민의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살기좋은 서울 머물고 싶은 거리 - 살아 숨쉬는 역사문화 복합공간으로 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