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8억원 '영빈관' - 누구의 발상인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2-09-17 12:04 댓글0건첨부파일
- 20220916502611.webp (51.6K) 0회 다운로드 DATE : 2022-09-17 12:04:09
관련링크
본문
[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도대체 자고 나면 하나 씩 터지는 사건사고들 이제 웬만한 사고는 그러려니하고 식상해 넘어가는 경우가 되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영빈관 신축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지시했다. 자그마치 878억원이나 들이는 영빈관 신축을 누가 기획하고 제시했길래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신축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지시하고 나서게 되었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발상이 있던 청와대의 개방에 도취되어 시민의 놀이터로 변해가는 과정에 한복알리기라면 외국잡지 화보촬영장으로 개방해 찍은 사진 및 화보는 그야말로 이곳이 1년전만해도 대통령이 국정을 총괄지휘하던 집무실이었나 할 정도였다.
이건희 컬렉션 같은 갤러리 형태의 미술품 역대대통령이 남긴 답례품 등의 전시계획도 들려 왔지만 이처럼 유서깊은 역사의 현장에는 시민의 의식수준도 중요하지만 관리차원의 담당자와 분야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체계적으로 수렴해야 할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그 중 가장 크고 중요한 일이 영빈관의 활용이다. 경복궁 근처의 청와대는 금기의 땅 금단의 지역이었다. 그렇게 구중궁궐이 된 그곳에서 늘공무원이던 아전들과 놀고 먹던 권력자 주변의 간신들 그리고 들러리에 장단 맞추던 환관 내시들의 놀이터라는 오명은 씻어내야 할 일이다.
그러나 또 다른 부지의 신성한 국방부 옛 터에 만들어진 대통령 집무실에 맞불려 878억원의 세금이 소요되는 영빈관의 신축은 아무리 생각해도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민만을 생각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취지와는 맞지 않는다.
이전 대통령의 집무실 청와대는 시민의 발길은 물론 외국관광객들의 필수코스가 되었고 전국민의 사랑받는 핫 플레이스 뜨거운 감동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그런 그곳에 영빈관은 있는 그 자리 그 모습 그대로 영빈관으로서의 존재 가치와 입지, 그리고 활용이 충분히 가능한 이석이조의 '터' - 땅이자 존재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격에 걸맞는 행사공간을 염두에 둔 일이었지만 충분히 취지를 설명드리지 못한 아쉬움을 말하며 즉시 해당예산을 거두어 들여 더 이상 국민의 심려를 끼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도대체 멀쩡한 청와대 영빈관을 두고 새 정부의 영빈관 신축에 878억원의 혈세를 투입해도 된다는 일은 누구의 발상인가? 윤석열씨 자기 개인돈이라면 그런 호화사치의 졸작에 국력을 낭비하는 일은 할건가, 물어야 한다. 그리고 자성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의 '법과 정의'는 얼마나 견고한 철학인지 두고 볼 일이나 또 다른 유형의 낭비와 눈가림 눈속임 오만방자한 행태는 이미 국민들의 눈높이와바램과는 멀어져 왔다. '공정과 상식'에서 벗어난 여러가지 일들로 대다수의 식상해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