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흔히 인생이란 무대에서 성공하려면 백스테이지에서 최선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SEGERSTROM CENTER OF THE ARTS 세게스트롬 공연센터 캘리포니아 코스타 메사MESA 

프런트 스테이지와 백스테이지란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 몸 풀기에서 부터 복서가 링 위에 오르기 전까지의 준비와 워밍업이라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진지한 태도와 평소의 준비와 자세는 인생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과정이 된다.  

1990년대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오픈 키친'은 관계자 외 출입금지 staff only 구역인 주방의 내부를 공개하고 요리가 만들어 지는 과정을 공개하는 진지한 태도와 자신감으로 보여주는 연출이다.  

식자재와 요리의 재료를 신선하게 디스플레이하여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치킨'은 먹는 즐거움에 흥미를 더한다. 주방 내부에 특별한 손님으 위한 '세프 테이블'이 생긴 곳도 있다.  

2017년 여름 뉴욕의 현대 미술관은 레스토랑의 영업을 중단하고 40억원을 들여 내부를 리모델링했다. 주방을 갤러리 형태로 디자인해 그 안에 단골고객과 VIP를 위한 세프테이블을 만들어 백스테이지를 궁금해 하는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진지하게 요리에 임하는 조리과정을 보며 제공되는 음식에 대한 소중함을 더해 주방이라는 관계자 외 금지공간을 고객을 위한 무대의 일부로 레스토랑 운영과 구성에 중요한 가치를 더하여 '맛과 멋'의 문화 창조에 성공한 것이다. 

공연장에서의 출연자를 위한 '그린룸' 또한 출연자들이 무대에 서기 직전까지 필요한 분장 의상 대본 등을 점검하고 마음의 준비를 가다듬는 중요한 공간이라는 것이다. 

스포츠 스타들의 라커룸과 벤치도 본 무대의 선전을 위한 백스테이지로 기쁨과 희열 분노와 좌절 등 온갖 감정과 순간 순간을 담아내는 자연스러운 그릇인 것이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큐 사인,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시선과 손 끝, 활주로에 들어 선 이륙 전 전투기, 시동을 걸고 출발 전의 자동차 '달리고 싶은 철마' 모두 인생의 무대에서 빛과 어둠 질곡을 연출한다. 

삶에서 '그린룸'에서의 마음의 준비나 휴식과 충전 숨고르기는 성공을 향한 숨고르기이자 최선의 준비가 되어야 하겠다. 추억으로 회자되는 백스테이지는 본선에서의 삶을 더욱 더 안정되게 한다. 

쉬지 않고 반복되는 인생이란 무대에 리허설은 중요하다. 특별한 연출이나 특수효과가 필요하기도 한 경우가 분명 있다. 그런 기회는 대개 두 번 오지 않는다. 따라서 있을 때 잘해야 하는 것은 사람이고 주어진 환경에서 스스로 만족하며 잘 사는 것도 타고난 福이다. 

백스테이지에서의 완벽함이란 없다. 가장 진지하고 진정성 있는 선한 진리 위에 나와  세상을 위한 조화로운 일상이 있을 뿐이다. 널이 우주를 관조하며 경계를 뛰어 넘는 '오픈키친'과 같은 당당하게 삶은 인생 최후의 웃는자가 되기 위한 리허설의 승자 - 즉 준비와 연습의 시간을 즐겁게 해낸 백스테이지의 주인공 바로 무명의 그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