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2-08-12 16:16 댓글0건첨부파일
- 1136464.html (99.5K) 1회 다운로드 DATE : 2022-08-12 16:16:13
관련링크
본문
[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안개는 마치 이승에 한이 있어 매일 밤마다 찿아오는 女鬼가 뿜어 내어 놓은 입김과 같았다" 1964년 김승옥이 발표한 단편 '무진기행'의 안개에 관한 표현이다.
재즈의 변방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한국가요에 재즈를 입혀 국제무대에 수상작품으로 올린 정훈희의 "안개"는 작곡가 이봉조 1932~1987의 곡으로 명곡 중 명곡이다. 그는 미국 최고의 테너 색소폰 찰리 파커에 비유되기도 했다.
한국의 스텐 게츠 1927~1991 등으로도 불린 그의 음악적 재능은 일찌감치 경남 진주고등학교 음악선생 이재호로 부터다.
이재호 선생은 '단장의 미아리 고개' '번지없는 무막' '나그네 설움' 등을 작곡한 인물로서 이봉조는 학교 밴드부에서 색소폰을 불 수 있었다. 한양대 건축과에 들어간 그는 미8군 무대에서도 색소폰을 불었고 1958년 들어간 시청공무원을 1961년 그만 두고 직업으로 음악과 연주를 택했던 문화 예술인이었다.
이종택 작사로 이봉조의 曲 중에는 '하늘을 보소'란 작품도 있다. "잘난 체 하지 말고 뽐내지 마소 / 못 본 체 하지 말고 잘 봐 주이소 / 세상은 도는데 밤이 가면 아침 오는데 .. 걸걸한 성격에 낮은 바리톤의 음성 환생적인 색소폰의 연주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봉조는 또 다른 음악적 색감으로 불후의 명곡 "안개'를 세상에 남겼다.
박찬욱 감독에게 2022년 제75회 프랑스 칸영화제 영예의 감독상을 안긴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 박찬욱 감독에게 깊고 깊은 헤어질 사랑의 모티브도 안개였다. '안개만이 자욱한 거리'에서 보일 듯 보이지 않는 그 곳에서 우리는 세상의 덧없음을 발견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