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인도 역사상 처음으로 최하층 부족민 출신 여성 드라우피디 무르무(54)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21일 (현지시각) 인도 상원에서는 현 집권당 인도국민당BIP 무르무가 64%의 득표로 대통령에 당선되었음을 알렸다. 

야당의 원로 아슈완트 신하 전 장관은 36%의 득표에 그쳤다. 오는 24일 럼 나트 코빈드 현 대통령에 이어 부족민 출신의 무르무 여성 대통령이 25일 부터 집무를 시작한다.  

나랜드리 모디 인도 총리는 무르무 당선인을 찿아가 '인도의 새 역사를 썼다'고 격려하고 '억압 받는 이들을 위한 희망으로 떠오른 무르무의 당선을 축하했다.

인도의 카스트 신분제도에도 포섭되지 않은 최하층 부족 출신의 무르무는 10% 내외의 소수 비주류 집단으로 최하위 빈곤층 출신이다. 

무르디 당선인은 '오랜 인도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산탈공동체 출신으로 인도연방 상하원 각 주 의회의원 4896명이 투표하는 간접선거를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인도는 의원내각제로 대통령은 헌법상 국가최고 원수이자 상징적인 존재다. 총리가 내각을 이끌며 실질적 통치권한을 행사하지만 대통령이 의전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