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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우두'와 '종두법'의 선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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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2-06-10 01:0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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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두창 痘瘡은 천연두다. 걸리면 죽는다. 죽지 않고 살더라도 얼굴이 곰보로 변해 눈이 멀거나 일생을 끔찍하게 살아야 했다. 신분이 높았던 사대부도 피해 가지 못했던 천연두가 지구상에서 소멸한 것은 1796년 우두법을 개발한 영국인 제너이고 조선의 지석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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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두에 걸린 소의 고름를 짜 쓰는 우두법이 영국으로 부터 들어오기 전에는 천연두 환자의 고름을 이용했던 인두법이 개발되어 쓰였다. 박제가 이종인 정약용 조선에서 천연두가 사라질 수 있었던 위대한 종두법의 선구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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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술과 무속이 성행하던 시대 동서를 막론하고 홍역과 천연두는 호랑이 만큼 지금의 차동차 사고 만큼 무서운 질병이었으나 그 해법은 병에 걸린 자들을 격리하거나 신에 의지하는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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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을 쓴 허준은 두창의 원인을 태독과 운기'로 규정하고 배속의 독 기운이 바깥 독기를 만나면 천연두에 걸린다고 하고 쓴 약물로 아기의 입을 씻고 탯줄을 태운 재를 먹여 증세를 완화시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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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의 유생들은 '역병이 돌면 백성들은 귀신을 탓하지만 목숨은 귀신의 손에 달린 것이 아니라 운명'이라고 했다. 1800년 규장각의 검서관 박제가는 형조의 참의 정약용을 찿아 자신의 소유 책과 정약용이 주석을 달아 종두방이 완성된다. 영국의 우두법 보다 효과가 떨어지기는 하나 천연두라는 속수무책의 질병이 3인의 협업으로 퇴치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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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임금이 금지한 서학을 신봉한다는 이유로 정약용은 유배를 가고 박제가는 역모에 연루되어 함경도로 귀양갔다. 1807년 강진 유배 중 정약용은 '인두법으로 사라믕ㄹ 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1798년 탈고해 두었던 '마과회통'으로 마마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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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년 지석영이 마침내 우두법을 도입해 조선 팔도에 소개함으로써 조선은 천연두로 부터 차츰 해방되어가는 행운을 얻는다. 1902년 12월 12일 이토 히로부미의 추도사를 읽었다는 혐의로 2003년 과학기술부 선정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 15인에서 제외 되었다. 지석영은 우리나라에서 우두를 도입해 종두 천연두 두창이라는 역병을 몰아낸 의료인이자 과학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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