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크림전쟁은 1853년 10월 5일부터 1856년 2월에서 3월 30일까지 러시아 제국이 크림반도에서 오스만제국과 동맹국 대영제국 프랑스 제2제국 사르데나 왕국 등에 패배했던 전쟁으로 오스만 제국에 거주하던 소수기독교도들의 권리와 연관된 문제로 촉발되었다. 

의사도 간호사도 충분하지 않았던 크림반도 일대에서의 3년 크림전쟁은 겨울에도 얼지 않는 부동항을 발판으로 유럽진출을 노리던 러시아의 '오스만 제국 내 그리스 정교도를 돕는다는 명분으로 오스만 제국에 대한 선전포고로 시작되었다. 

프랑스 나폴레옹 3세는 오스만 제국에 있던 예루살렘 성지의 카톨릭교도들에 대한 특혜를 요구했고 이는 그리스 정교도들에 대한 위협으로 느낀 니콜라이 1세의 대응으로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1820년 영국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나이팅게일은 간호사로 1854년 11월 38명의 간호대를 조직해 이스탄불의 위스퀴다르 군병원으로 갔다. 오물과 악취가 진동하는 영국군 야전병원에서 정화조와 하수도시설 청소부터 시작한 나이팅게일은 혼란스러운 야전병원의 체계를 하나씩 잡아 갔다 

부상자의 절반이 죽어나가던 병원에서 환자들의 사망율을 5% 이내로 영국군 병원의 책임자로 1856년 2월 파리협정을 통해 크림전쟁의 종식이 선언되자 그녀는 800페이지가 넘는 보고서를 통해 간호학과 의료개혁의 토대를 만들어 갔다.

나이팅게일의 병원기록과 간호노트 등 임상에서의 기록들은 각 나라에 전해져 후일 간호사 양성의 기초교재로 사용되었다. 나이팅게일은 기부금으로 런던에 성 토마스병ㅇ원 부설 나이팅게일 간호학교를 세웠고 미국 호주 등 간호학교의 설립 지원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1907년 나이팅게일은 87세의 나이로 여성최초의 영국공로훈장을 받았다. 최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이전의 크림반도를 회복하는 등 러시아 민족주의를 내세워 수많은 희생자를 내고도 전쟁을 끝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