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묻은개들의 잔치 - 서울시교육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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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2-05-26 11:40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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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자협회=구충모기자] '전교조 함부로 차지 마라' '너희는 그처럼 뜨거워 본 적 있느냐?
어느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내건 현수막이다. 후보의 이름은 기억나지 않고 다수의 보수진영의 후보들이 하나 같이 전교조의 폐해를 지적하고 나선 가운데 '전교조'를 뜨겁게 이야기하는 글이라 눈에 띄었다.
공직선거법상 선거토론을 보고 1대3의 구도로는 전교조로 대표되는 조희연 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다. 정치와 교육을 모르는 소시민의 한 사람으로 전교조와 민노총의 탄생과 뿌리를 의심하던 기자는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 윤석열의 당선과 함께 찿아 온 2022년 5월 '보수진영 부활의노래'는 물 건너 갔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미친년'과 '인간말종'의 대결이 되어 버린 서울시 교육감 선거는 그동안 보수 중도진영의 단일화를 염원하던 여러단체과 각 계의 조언 고언에도 불구하고 조전혁 박선영 조영달 구도로 각 자의길을 가고 있다. 그 사이 터진 녹취의 내용은 조전혁 후보와 조영달 후보간의 통화 중 '미친년'이라고 박영선 후보를 반복해 지칭했던 조전혁 후보의 말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이에 대해 박영선 후보는 '누님 누님 하던 입으로 미친년이라니'라며 '저러고도 어찌 서울시 교육의 수장이 되려고 하는가'라며 후보사퇴하고 교육계를 떠나 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조전혁측은 녹취의 유출과 출처로 의심되는 조영달 캠프측에 대해 상대의 말을 허락 없이 녹취 녹움하는 것은 인간말종이라는 말을하고 있다. 어쩌다 교육감 선거가 이 지경이 되었을까.
기자는 얼마 전 이주호 전 교육부장관을 찿아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나오는 이유를 물었다. 이주호 전 장관은 보수진영의 단일화를 위함이 가장 큰 이유라고 했다. 그리고 통합의 정치력을 기대했던 그가 유세를 멈추고 단식을 시작했다는 말을 듣고 또 찿았다.
서울시 교육청 정문 앞 텐트 속에서 깍지 않은 수염을 그대로 노출한 채 어두운 단식현장에 꽃을 들고 찿은 기자를 반갑게 맞이해 준 그는 이명박 대통령 시절 서울시 교육이 아니라 대한민국 교육의 총책임자였다.''
'왜 유세를 포기하고 단식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보수 증도진영의 후보단일화를 위해서'라는 똑같은 답이 돌아왔다. 그는 천상 교육자였고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자였다.
이상의 모두 후보자들도 마찬가지로 나라를 사랑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좋은 아빠이자 모성을 가진 엄마로 이 땅의 미래가 교육에 있다고 외쳐 온 사회적 물리적 인적자산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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