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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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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2-05-17 20:3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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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기자협회=구충모 기자] 재능 보다 야망이 더 컸던 빈디넬리는 이탈리아 문예부흥을 이끌었던 피렌체 메디치 가문과 미켈란젤로와 같은 걸출한 인물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탈리아 조각가이자 화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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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문화예술을 선도했던 메디치 가문과의 유대와 지지 속에 거대 조각작품을 거의 독점하다 시피 주문을 받아내는 등 특유의 재능이 있었던 반디넬리는 정작 조각작품들의 완성도는 떨어져 미완의 연습작으로 그친 게 많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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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이스 신화 속의 등장인물인가 사악한 괴수 '카쿠스'를 제압했던 영웅 '헤라클레스'를 재현했던 베키오궁 앞 시뇨리아 광장에 당당히 서 있는 조각상 한 쪽에는 지금도 많은 사럼들이 미켈란젤로의 '다윗상'을 우러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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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다윗상과 짝을 이루어 서 있는 '바초 반디넬리1493~1560'의 작품 '헤레클레스와 카쿠스'에는 우러러 눈길 주는 이가 적다. 그것은 절제미에 온화하고 부드러운 곡선의 다윗상 보다 찡그린 표정에 온몸이 멜론 처럼 근육으로만 과장된 어색한 작품성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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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시뇨리아 광장의 두 조각상이 마주 하게 된 건 지혜로운 다윗과 헤라클레스의 용맹한 모습의 대비를 모토로 메디치家는 미켈란젤로에게 주문을 맡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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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가 교황의 부름을 받아 로마로 떠난 사이 바초 반디넬리로 일이 넘어 간 두 조각상 중 '헤라클레스와 카쿠스'는 작업에 쓸 거대한 돌덩어리가 이동 중 강물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는데 이를 두고 당시 미술가들은 오죽하면 돌덩어리 조차 반디넬리의 손에 조각되느니 물에 빠지는게 낫다고 비아냥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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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와 동시대를 살았던 바초 반디넬리가 후대의 제자들이나 후배들의 회고가 유난히 인색했던 걸 보면 예술을 대하는 태도가 욕심이나 과욕을 멀리하고 자신의 그릇을 판단해 남들의 조롱거리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가르쳐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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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피렌체 베키오궁 앞 시뇨리아 광장  다윗상과 바초 반디넬리의 '헤라클레스와 카쿠스' 조각상 [505cm]은 지금도 지혜와 용맹의 조화로운 이미지로 많은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유럽의 문예부흥을 선도해 왔던 르네상스 시대의 메디치 가문은 마지막 까지의 모든 소유의 남은 미술작품 등의 유산을 피렌체市에 기부하고 갔다. 우리나라 '이건희 컬렉션'은 '동양의 메디치가'라고 할 만큼의 위대한 문화적 자산을 후대에 유산으로 남기고 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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