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寶 이건희 美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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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2-04-28 10:36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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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의 사후에 세상에 공개된 '이건희 컬렉션'은 그야말로 '한국의 메디치가'이집트 파라오 발견에 맞먹는 불가사의한 '컬렉션'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미술사에 생생한 기록들을 남기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이외 전국의 지자체 마다 생전의 '이건희家'와의 인연을 내세워 '이건희 컬렉션'의 일부라도 유치하려고 떼를 쓴 일도 생생하게 기억된다. 중앙박물관 기증 1주년 기념전은 7개 기관에 기증된 2만 3000점 가운데 국보 13점, 보물 20점 등 355점을 전시한다.
조선시대 겸재 정선1676~1759의 수묵화 인왕제색도 1751 작품을 비롯해 프랑스 화가 클로드 모네(1840~1920)의 '수련이 있는 연못' 1917~1920) 등 생전에 이건희 회장이 아끼며 소장했던 진기한 미술품들이 공개된다.
'어느 수집가의 초대'라는 타이틀로 28일(목) 부터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막된 '기증 1주년 기념'전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공립 미술관 5개 곳 등 총 7개 기관이 협력해 벌이는 의미있는 전시다.
선사시대 금속 토기 도자기 목가구 조각 서화 유화 전적 등 시기와 분야가 다양한 이번 기념전은 고인의 컬렉션 자체가 '명품전'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제1부 '저의 집을 소개합니다'에서는 마치 수집가의 저택을 연상시키는 공간 구성으로 이 회장의 미술에 대한 안목과 개인 취향을 엿볼 수 있다.
제2부 '저의 수집품을 소개합니다.'에서는 근현대 미술의 대표작들을 소개하고 한국문화의 저력과 정체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모네의 '수련 연작' 가운데 '수련이 있는 연못'은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것으로 지난해 5월 비숫한 시기의 작품이 약 800억원에 낙찰된 것으로 이번 '모네의 작품'도 그 정도의 가치를 대내외적으로 지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불교 관련 미술품 '일광삼존상'은 6세기에 제작된 미술품으로 경탄을 자아낸다. 정약용(1762~1836)의 '정효자전' '정부인전'도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다. 14세기 고려시대 '수월관음도'와 '천수관음보살도'는 각 2개월씩만 번갈아 공개된다.
조선시대 유학자 송익필, 성흔, 율곡 이이가 30년 넘게 주고 받은 서간첩 '삼현수간첩' 1560~1593 과 '초조본현양성교론' 11세기 국보. 금속활자 인쇄 초간본 '석보상절' 捲20 (1447~1449) 18세기 '백자항아리'와 김환기의 1950년대 작품 등 자연과 역사에 대한 경외로움을 추구했던 고인의 예술적 취향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이건희 컬렉션 기증 1주년 기념전시는 문화재와 미술품을 대하는 안목과 지대한 관심으로 대한민국 미술계는 물론 국립중앙박물관이 비로소 그 이름과 명성에 걸맞는 전시로 그동안의 부끄러움을 면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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