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수억명의 세계인이 지켜 보는 가운데 가장 영광스럽고 아름다워야 할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서 윌 스미스가 코미디언 크리스 록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미국 영화예술아카데미 AM-PAS ACADEMY는 지난 8일 윌 스미스의 시상식 참석을 10년간 금지하는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아울러 스미스를 곧바로 퇴장 시키지 못한 데 대해 사과했고 돌발적이고도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평정심을 보요 준 트리스 록에게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다.

크리스는 윌 스미스의 아내가 삭발한 이유르 몰랐던 것으로 그녀의 불쿄ㅐ한 눈빛을 본 스미스는 자기 자리에서 무대로 나가 스타를 놀리는 관행의 코미디언에게 영화 처럼 맘 먹고 풀 스윙을 날렸다.

탈모증을 앓는 아내를 공개적으로 건드리는 건 가족에 대한 모욕일 수 있다. 그렇다고 만장한 자리에서 폭력을 행사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법치국가 뿐 아니라 방송을 본 세계인의 정서다.

아메리카 합중국은 부와 명예의 전당에서 조차 역설적으로 '저렇게 하면 안된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윌 스미스는 넷플릭스에서 그를 주연으로 제작준비 중이던 영화의 제작을 보류했다.

'나는 전설이다' '나쁜 녀석4' 등 윌 스미스의 캐릭터를 살린 영화에도 발간불이 켜졌다. 어쩌면 그의 악동 이미지가 영화 처럼 송두리째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반면에 역설적으로 윌의 부인 제이다 핑킷 스미스에게 '양화 G.I. 제인' 속편의 주인공이 당신이군요'라며 농담을 날렸던 크리스 락은 코미디 쇼의 티켓값이 폭등하는 등 더 큰 유명세를 얻고 있다. 정서다. 

누구든 실수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그렇지만 때와 장소를 분별하고 상대의 입장에서 자기를 바라보는 너그러움과 여유도 가져야 한다. 더구나 첨단장비와 수많은 스텝들을 거느리고 스타가 된 사람의 언행은 더 그렇다. 

만약 윌 스미스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진행된 자신의 아카데미상 수상소감에서 '자기면역질환으로 두 아이의 엄마로서 머리카락이 빠져 있는 지금의 아내를 저는 더 사랑하며 저라면 약한 사람을 더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으로 감동을 주었더라면 더 좋은 시간이 돠었을텐테 ..'라고 했더라면 어떠했을까?

그에게 아카데미 오스카상을 안겨 준 2021년 작품 킹 라차드 역시 미국의 테니스 스타 비너스와 세리나 자매를 둔 킹 라차드의 실제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다룬 영화라 스타를 불러 매년 성대한 세계영화인들의 축제를 만들어 온 아카데미 100년사에 가장 인상적인 오점 - 흙역사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