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시네마 시대를 연 타이거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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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2-04-10 15:54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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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2002년은 우리에게 지금도 생생한 월드컵 4강신화를 이끈 붉은악마들의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그런데 그해 1월 로테르담 영화제에서는 세계영화계 애주가들이 모여 결성한 '타이거틀럽'이 있었다.
대만의 허우샤오센 감독, 피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사이먼 필드 로테르담 영화제 집행위원장, 네델란드 영화평론가 피터 반뷰런 그리고 한국의 영화인 김동호 이사장이 멤버다.
2001년 11월 9일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결성계기가 되기도 했던 면면들이 허우 감독, 반 뷰런, NIMI 부트르 감독, 폴 플락, 등은 당대의 배우 윤정희와 함께 심사위원이 되기도 했다.
허우샤우센 감독은 1947년 생으로 중국 광동성 메이센 출신으로 1989년 '비정성시 非情城市로 베니스 영화제 대상을 받은 인물이다. 허우 감독은 대만의 에드워드 양, 챠이밍량과 함께 대만의 뉴웨이브운동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1997년 네델란드 로테르담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김동호 위원장과 더불어 세계영화 거장들의 '타이거클럽' 반뷰런은 매년 부산영화제가 열릴 때마다 한국을 방문한다.
폴 플락은 사이먼 필드 등 '타이거멤버' 등과 함께 1990년도 인도 국제회의에서 아시아영화진흥기구 NETPAC를 창립했다. 2011년 11얼 15일 부산국제영화제의 심사가 끝난 뒤 세계적 영화계의 거장들은 서로를 격려하고 당대의 프레모가 부산에 오기 까지 한마음으로 정성을 쏟았다.
세계 3대 영화제에 지각변동이 있을 당시 칸연화제 23년 자리를 지킨 질 자콥이 조직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그 후임에 올랐던 인물이 뤼미에르 박물관장이던 티에리 프레모다.
베를린 영화제는 모리츠 하델른 집행위원장이 물러나고 독일 최대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영화기금Filmstiftung NRW 디터 코플릭이 대표가 되어 뒤를 이었다. 하델른은 그해 5월 알배르토 바베리의 뒤를 이어 베니스 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이 되어 '타이거클럽' 멤베십의 위상을 거듭 재확인하여 주었다.
매년 1월 네델란드에서 개최되는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와 2월 10일 전후에 개막하는 베를린 영화제 사이에 새로 선임된 세계3대 영화제 신임 수장들을 부산에 모이게 한 것 역시 영화계 애주가 거장들의 '타이거클럽'과 정회원 멤버 김동호 당시 위원장의 역할이 컸다.
2001년 11월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새로 부임한 세계3대 영화제 거장들이 모두 참가하는 영화계의 진기록을 수립하며 성대하게 치루어졌다. 이듬해 2002년 1월 29일 네델란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 모인 거장들은 공식 일정이 끝나면 만나던 '페스티벌 카페'에서 폐막식을 하루 앞둔 1월 31일 '타이거클럽'의 결성에 동의하고 지금까지 형제처럼 친구 같이 만나고 있다.
세계 영화계를 이끄는 힘의 원동력이 되는 '타이거클럽'의 탄생은 매년 부산에서 모이는 오인방의 거장들이 스트레스를 맘껏 풀고 재충전의 기회가 되고 있다. 2001년 부터 2010년 까지 단 한해도 거르지 않고 단 하루를 머무르다 간 적도 있다.
2012년 3월 70회 탄생일을 맞이하는 반 뷰런의 암스텔담 초청으로 갔을 때 발 디딜 틈 조차 없었던 카페에서 그의 두 딸과 런던에서 온 필드를 만났다. 2010년 부산영화제를 끝으로 매년 초 얄리던 로테르담에 갈 기회가 없었는데 그 곳을 다녀온 영화인으로 부터 반 뷰런의 암 투병 사실을 들었다.
그로부터 6년 후 2016년 2월 15일 아이슬랜드가 낳은 프리드릭 프리드릭슨 감독의 레이캬비크 영화제에 초청으로 가는 길에 허우 감독이 런던에 있다는 말을 들었다.
반 뷰런의 집에서 허우 감독과 셋이서 점심을 나누고 이튿날 각 자의 길을 간 게 마지막일 줄이야 .. COVID 코로나19 확산 직전 2020년 2얼 20일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개막 리셉션에서 '피터가 두 달 밖에 살지 못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2020년 3월 28일 그와 메일을 자주 주고 받던 이창동 감독이 거장의 타계 소식을 알려 왔다. 가족과 가까운 친지만 모여 장례를 치른다며 4월 1일 추모행사를 얄겠다고 했으나 그 초차 코로나의 확산으로 이루어 지지 못했다.
로테르담을 떠난 필드는 지금은 태국 최초로 2010년 칸 영화제에서 '엉클분미'라는 작품으로 황금 종려상을 받은 아핏차풍 위라세타쿤의 프로듀서로 일한다.
2022년 올 가을 즈음 코로나가 잠잠해 지면 칸 영화제의 집행위원장 허우 감독과 필드를 강릉으로 초청해 타계한 반 뷰런 추모 영화제를 '타이거클럽'의 주도로 만들어 보려고 한다. 한국의 영화를 K- 시네마 CINEMA로 세계에 알린 거장들의 일생을 기억하고 그들이 남긴 우정과 작품 세계들은 만인이 공유할 수 있는 축복과 행운이었으면 하는 마음에 옮겨 보았다.
세계적인 거장들의 숨은 노력과 헌신에 힘 입어 세계적인 영화산업 K 시네마 CINEMA의 스타로 떠오른 당대 최고의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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