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2 겨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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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2-01-24 12:54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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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태양이 일년 동안 한 바퀴를 도는 동안 24 절기 가운데 마지막 절기가 大寒이다.
맹추위가 大寒과 小寒 사이라면 단연 강풍에 눈보라치던 大入시험일을 떠올릴 것이다. 왜 우리는 24 절기를 두고 陰歷을 쉬면서 굳이 절기와 맞지 않는 陽歷으로 입시와 졸업 입학 취업이 이루어져 추위를 더해 오는 것인가?
그것은 일제치하와 해방 이후 미군정에 의한 개화가 원인이 아닐까. 우리에게 근대화는 한국적 민주주의 역사였고 세계화는 바로 미국화였다. 모든 게 땅 넓은 나라의 효율과 직선적인 도시설계로 옛 것과의 조화는 겨울풍경 속으로만 남았다.
눈 덮힌 한 겨울 초가집 풍경은 세상을 모도 순백의 고요함으로 따뜻한 정겨움만 남겼다. 눈길을 마다하지 않고 길을 떠났다면 애정이 남달랐던 벗이거나 친지 부모나 고향이 아니었을까?
만주 임시정부로 부터 남북을 오가며 벌였던 독립운동의 역사도 한 겨울 혹한을 몇 차례나 이겨낸 결과였다. 겨울풍경은 그래서 더 소중하다. 네델란드와 벨기에를 오가던 유럽의 화가 피터르 브뤼헐 1525~1569는 농촌 농부의 일상을 주로 그렸다.
계절에 따라 변화라는 여섯 점의 풍경화 가운데 '눈 속의 사냥꾼, 1월'은 온종일 겨울산을 사냥으로 헤메다 달랑 토끼 한 마리를 잡고 돌아오는 겨울풍경은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즐거운 표정으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옵니다.
나즈막한 지붕 위 한쪽 끝에서 피어 오르는 연기는 작은 초가집에도 따스한 온기를 나누는 사람이 있다는 증거다. 마치 스위스나 오스트리아 드넓고 높은 산이 아니더라도 알프스와 같이 푸근하고 넉넉한 겨울풍경 추억 속 풍경 떠올리며 오는 봄을 맞이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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