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과 소백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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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1-11-14 22:18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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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소백산과 태백 사이 산 중턱에 아침해가 떠오른다. 산간의 두메산골 초겨울의 정취가 정겹다. 소백산 자락길 ...
태백 보다 훨씬 큰 소백은 그 만큼 깊은 계곡과 산기슭은 오르내리는 사이길 소백산 자락길 9자락길 10자락길 다자우길 강원 걍상 충청 3도의 경계를 잇는 큰 산이다.
산 서쪽의 죽령옛길, 동쪽으로 고차령길 마구령길은 험하다. 퇴계 이황의 작품으로 알려진 소수서원은 죽계구곡 계곡을 거슬러 소백으로 드는 길에 고즈넉히 자리잡고 있다.
2009년 양주문화연구회가 주관이 되어 2012년 마무리 된 소백산 걷기여행길은 자그마치 143km에 이른다. 소백산 자락길은 관할이나 구역이 따로 없을 만큼 경계를 넘나드는 대자연의 위용이 있다.
재 너머 마을의 고개를 가르키는 '재'는 마구령 820고지를 말한다. 백두대간으로 이어지는 소백산의 남쪽마을은 경상북도 영주에서 강원도나 충청도를 이어 경상도에 속한다.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 맞은 편 선달산은 1237미터의 높은 고지로 남대천의 발원지다.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팔경을 거쳐 남한강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남대리는 양수리 처럼 경상도와 강원 충청이 소백산맥과 태백산맥으로 이어져 만났다가 다시 헤어지는 형태의 지형이다.
태백산 1567미터 소백산 1440미터의 양백지간의 두메산골은 그래서 귀한 대자연의 기슭에 숨어 있다. 한국의 멋과 정취를 사계절 뚜렷하게 느끼고 만끽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이다.
전란과 질병을 피해 사람이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는 정감록에 나오는 십승지가 바로 이 곳 남대리 일대이다. 남대리의 주막 끝에서 소백산의 동쪽 끝은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 시골장터까지 순수자연 토속 한국의 멋과 정취가 넘쳐나는 곳이다.
12령길이 장터에서 늦은목이재 786미터를 넘으면 '염길'이라고 하는 의풍 예길이 나온다. 영남에서 올라오는 고추와 건어물 담배 등이 이 길을 따라 올라왔다. 대신 말 처럼 소금이 영남지방 전역으로 퍼져 내려간 길이기도 하다.
소백산자락 10길은 온통 사과밭이다. 빠알간 사과는 햇빛을 받아 금빛으로 반짝거리기도 한다. 소백산 숲길은 사람들이 많지 않다. 속게릏 비켜 간 세월은 영주 부석사 천년의 고찰에서 불국토와 무량수전을 보여 준다.
봉황산 819 고지 위 자리잡은 부석사는 화려한 오색의 단풍 보다 넉넉한 은행나무 숲길이 압권이다. 저녁 노을 금빛 물결이 지천을 뒤덮고 잠자는 땅의 지혜와 하늘의 뜻을 교감하고 교통한다.
절 집의 계절은 봄이나 여름이나 뚜렷한 계절을 별도로 만끽한다. 노오란 개나리 바알간 진달래 그리고 초록에 지쳐 단풍드는 자을의 정취 그리고 소복한 눈을 뒤집어 쓴 기와지붕 너머로 차경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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