閔家茶軒 민가다헌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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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충모 작성일21-11-18 13:55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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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자협회=구충모 기자] 1930년대의 가옥으로 당시 韓屋의 전형을 보여주는 민속사료적 가치를 지닌 건축물들이 의외로 많다.
민병옥 가옥은 그 중 대표적인 건축물로 이 고택의 존재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서울시와 치른 오랜 소송 끝에 한옥에서 느낄 수 있는 외형을 보존한 채 현대식 설계로 공사를 마치고 레스토랑으로 개장하면서 한옥의 생명력이 살아 났다.
서울 인사동길 경운동에 있는 민가다헌은 16년 동안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을 비롯한 이탈리아 총리 아르헨티나 대통령 프랑스 대사 등 명사들이 찿았고 기업총수들은 물론 전현직 서울시장의 단골 만찬장소였다.
건축물은 정형화 된 도자기나 조각 조형물이 아니다. 그 공간의 완성은 시대를 이어가는 사람들의 변화와 욕구를 수용하면서 가치를 더해 간다. 고급 호텔 보다 한옥 스테이를 선호하는 외국인들은 동양의 문화를 고택에서 찿고 즐긴다.
몇 해 전 서울시는 문화재를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민가다헌의 문을 닫았다. 문화유산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오랜 건축물에 대한 활용가치를 고려하지 못한 탁상행정이란 비난을 받았다.
청와대와 세종로 그리고 북촌에 인근한 인사동길 경운동 민가다헌은 근대와 현대를 문화적으로 이어 온 동서양 교류의 상징이다. 디자인 컨셉 역시 외형의 고풍스러운 품격과 현대적인 감각으로도 떨어지지 않는 세련된 설계로 앞으로도 긴 세월을 두고 한국의 멋과 맛, 그리고 모두를 위한 소중한 공간으로 우리 문화의 사료적 가치를 만끽할 수 있는 신선한 생명력을 계속 유지해 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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