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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 [곽기자의 자연포착] 청개구리의 여름 나들이 "누가 나보고 말 안 듣는데? 얼마나 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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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희 작성일20-08-17 15:0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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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영상 

https://blog.naver.com/rhkrwndgml/222062922381  


[전국기자협회=곽중희 기자] 2020년 8월 17일 충북 단양군 대강면에 위치한 샘양지 마을에 청개구리 한 마리가 뜨거운 여름을 나고 있다. 청개구리의 푸른 피부가 참 맑아 보인다. 함부로 만지지 말 것은 청개구리의 몸에는 독성물질이 있어, 청개구리를 만지고 손을 씻지 않은 채 눈을 비비면 실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따르면, 청개구리의 몸길이는 2.5∼4㎝로 개구리 무리에서 가장 작다. 코에서 고막의 뒤쪽까지 검은 무늬가 뚜렷하고 발가락 끝에는 큰 흡반(吸盤)이 있어 어느 곳이나 기어오를 수 있다. 산란기 이외에는 활엽수나 풀잎에 올라가서 생활한다. 청개구리는 등쪽이 초록색을 띠고 있으며, 주위 환경에 따라 현저하게 색이 변한다. 전국에 서식하고 있으며, 평지에서 고산까지 논이나 연못이 있는 주변에서는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우리 민족은 말을 잘 듣지 않고 반대로 하는 사람을 '청개구리'로 비유한다. 이는 민간에 알려진 '청개구리설화'에 기인한다. 옛날에 어느 마을에 말을 듣지 않기로 유명한 아들이 있었다. 이 아들 때문에 속을 썩이던 어머니는, 자기가 죽은 뒤 양지바른 곳에 묻어달라고 하면 나쁜 곳에 묻어줄까 해서, 냇가 근처에 묻어달라고 유언을 하였다.

어머니가 죽은 뒤 비로소 정신을 차린 아들은 어머니의 유언대로 냇가에 장사지내고 비만 오면 혹시 무덤이 떠내려 갈까봐 걱정하다 죽어 청개구리가 됐다는 내용이다. 이 설화에서 우리는 미련하기는 하나 결코 밉지 않은 한 불효자를 만날 수 있다. 지금 말을 잘 듣지 않는 자식도 정신을 차리면 언제든 철이 들 수 있다는 말일까.

자연의 색이 청색이다. 자연을 닮은 청개구리의 색처럼 우리의 마음도 언제나 푸르게 푸르게 자라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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