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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 [글로의 자연포착] 백구의 견생무상(犬生無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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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중희 작성일20-08-17 15:21 조회1,4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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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구 영상

https://blog.naver.com/rhkrwndgml/222062935214


[곽중희 기자] 2020년 8월 17일 충북 단양군 대강면 샘양지 마을에 강아지 한 마리가 카메라를 보고 자세를 취하고 있다. 길게 낸 혀가 아주 기분이 좋은 가보다. 이 친구의 족보는 알 수 없다. 그냥 '백구'라고 부른다. 종이 뭐가 그리 중요한가. 인간들도 대부분 자기가 무슨 종인지 잘 모르고 살아가는데. 이 친구는 얼마 전 두 자식을 다른 집으로 입양 보냈다. 물론 자기의 뜻은 아니었지만. 혼자라서 더욱 쓸쓸할지도 모른다. 개팔자가 상팔자라더니, 견생무상(犬生無常)이다.

목줄을 풀자 이때다 싶었는지 마을을 향해 질주했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그랬을까. 세상살이에 매여 매일 같은 길을 왔다갔다 하는 우리 인간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풀어준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백구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더 놀아도 되는데. 한번 영영 떠나보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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