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려는 시민들이 사전투표소 앞에 길게 줄 서있다.

[전국기자협회=안도일 기자] 총선이 나흘밖에 남지 않은 토요일, 사전투표소의 열기는 첫째 날보다 더 뜨거웠다. 사전 투표 최종 집계 결과 26.69%로, 2014년 지방선거에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이래 가장 높은 투표율이자 종전 최고 사전투표율은 2017년 대선 때의 26.06%를 뛰어넘은 수치다.

특히, 사전 투표 첫날인 어제 534만 명이 참여한 인원보다 많은 640만 명이 참여했고, 총 투표자 1,174만 명이 사전 투표했다.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은 2016년 제20대 총선의 사전투표율(12.19%)보다 14.50% 포인트, 직전 전국 단위 선거였던 2018년 지방선거 때의 사전투표율(20.14%)보다 6.55% 포인트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일 수도 있겠지만 총선에 대한 관심이 전보다 더 높아졌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의 투표율이 35.77%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34.75%로 뒤를 이었다. 이어 세종 32.37%, 광주 32.18%, 강원 28.75%, 경북 28.70%, 경남 27.59%, 서울 27.29%, 대전 26.93%, 충북 26.71%, 울산 25.97%, 부산 25.52%, 충남 25.31%, 인천 24.73%, 제주 24.65%, 경기 23.88% 순으로 나타났다.

비가 오고 있는 와중에도 투표까지 한시간 가까이 걸리는 곳도 있었다. 

이전까지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이것이 본 투표율로 이어져 본 투표율도 높았기 때문에 1992년 총선의 72%에 육박하는 투표율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본 투표는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4,330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