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HOME > 전국뉴스 > 전국뉴스
서울

서울 | [청춘 인사이드] '독서모임'으로 세상을 바꾸겠다고? 소셜벤처 '대화상점' 대표, '김병석'을 만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글로 작성일19-12-31 17:59 댓글0건

본문

Q. 나를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김병석'이라고 합니다. '독서모임'이 좋아서 회사를 차렸고, 많은 독서모임을 만들어 대한민국의 문화를 바꿔 나가는 게

제 '꿈'입니다. 직업은 청년 기업가죠.

 

Q. 왜 독서모임일까요?

사람들 간에 대화를 늘이고, 소통을 많이 하게 하기 위함이에요. 온라인 만남이 아니라 오프라인 대면 만남을 통해 사람들끼리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대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Q. 왜 대면 만남을 통한 대화가 중요한가요?

현대사회에 다양한 갈등들이 존재하는데, 예를 들면 계층 간 갈등, 성 갈등, 지역갈등, 학력 갈등 등이예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물질적, 정신적 비용이 많이 발생해요. 온라인상에서 대화를 하다보니 서로를 지레짐작해서 판단해 발생하는 갈등들이 너무도 많아요. 온라인은 익명성이 보장되기에 그냥 대충 하고 싶은 말말 뱉어낼 수 있어요. 반면 오프라인, 대면을 통해 만나면 상대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고, 더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인간의 삶 자체가 오프라인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만나서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해요. 2030 세대가 주 고객층인데,

이분들은 기존의 공동체 외에 대안 공동체가 필요한 거죠. 노동 공동체 외에 취미나 여가로 만날 수 있는 공동체가 반드시 필요해요. 그런 공동체가 있어야 100% 내면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요. 서로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필요한 사람들끼리 만나서 다양한 주제로 얘기를 나눈다는 건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보거든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직접 만나서 대화하고 만나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이에요. 오프라인 관계가 더 어렵잖아요. 온라인보다.

어렵지만 더 깊어요. 대면 만남을 통해 깊고 솔직한 관계들은 만들어 가려고 하는 거죠.

 

Q. '독서모임'으로 창업을 시작한 계기는?

청년정책을 만드는 정책 싱크탱크에서 잠시 일을 했었어요 청년들과 정치인들의 토론회를 만들어 기획하고 진행하는 일을 했었어요. 그 일을 했던 이유는, 세상이 조금 더 상식적으로 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좋은 정치인, 좋은 시스템, 좋은 정책이 있으면 세상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막상 가서 보니까, 좋은 정책이 있어도 정책 실행자가 정책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없으면 정책이 있으나 마나인 거예요.

이걸 위에서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어요. 그때 정치를 통해서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거라는 게 한계가 있구나 생각했죠. 그래서 곰곰히 생각하다가 '독서모임'이 떠올랐어요. 그때 마침 제가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었거든요. 독서모임은 공부하고, 이해하고, 공감하게 만들거든요. 낯선 사람들끼리의 만남과 솔직한 대화가 바로 상호 '이해'의 시작이거든요.

독서모임을 하면서 제가 느낀 좋은 점들을 많은 사람들이 나눴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누구나 독서모임을 참여하고 적응한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은거죠.

그래서 '기업형태로 독서모임을 서비스하자'고 다짐했어요. '기업형태로 만들다 보면 사람들이 많이 참여할 테니까. 이렇게 성숙한 시민의식 속에서 더 좋은 세상이 만들어질 거다'라고 생각한 거죠.

Q. '대화상점'의 구체적 수익모델과 장치는?

핵심은 누구나 쉽게 독서모임을 만들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거예요. 사람들이 독서모임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세가지가 좋은책, 좋은리더, 좋은 질문인데 저희가 가지고 있는 이 정보를 오픈소스화해서 홈페이지에 공개하는거죠. 그러면 누구나 쉽게 독서모임을 만들수 있을거에요.

'좋은 책 리스트 공유, 리딩 방식 오픈 소스화, 모임 내 질문 카테고리화'를 더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독서모임에 참여하는 거죠. 그런 기대를 가지고 이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Q. 개선됐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지금 가장 필요한 건 새로운 시스템이에요. 한 개의 시스템을 만들고 나면 또 하나가 필요하고, 또 만들고 나면 또 하나가 필요하더라고요. 이 부분이 가장 큰 고민이죠.

 

Q. 독서모임 사업을 하면서 가장 뿌듯한 점은?

저는 취미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일 자체에 '즐거움'을 많이 느껴요. 제가 독서모임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많은 모임을 만들고 사람들은 만나는 게 좋아요. 그런데 거기서 돈까지 벌 수 있다면 더 좋으니까, 하다 보니 희망이 보여서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버틸 수 있었던 건 이 사업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죠. 맞아요. 중요한 건 '가치'에요.

사실 가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거예요. 그런데 만들어 낸 거죠. 저의 가치도 이 대화 상점에 제 가치가 투영돼 있기에 사람들이 이 가치를 사는 거거든요. 참여하는 사람들이 공감을 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소중히 하는 이 가치를 사람들이 전파해주고 하기에 의미가 있는 거죠. 그게 바로 브랜드에요, 우리 회사만의 브랜드 가치가 있는 거죠.

Q. '대화상점'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잊어버렸던 공동체를 찾아주는 거죠. 다른 모임과 다른 점은 그 사람 자체가 중요해요. 모임 안에서 내가 뭔가 잘났다 뽐내지 않아도 되는 거예요. 그 사람이 누구이건 중요하지 않고, 그 사람과 대화가 통하면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죠.

또한 대화상점에는 다양한 독서리더분들이 있는데, 그분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모임들을 진행하고 있어요. 참여자분들이 이런 말을 많이 하세요. "힘든 일을 겪고 여기에 일주일에 1번 왔을 때, 내가 살아있다고 느낀다"고.

실제로 회사가 망할 뻔한 적이 많아서 '망할지도 몰라요' 얘기하면, 참여자분들이 저보다 더 안타까워하고 도와주려고 해주세요.

이 회사의 가치를 알아주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는 거죠.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