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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 IWPG, 세계평화 네트워크 정기모임 '박옥선 대위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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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정민 작성일19-07-16 15:4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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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닭들에게 모이를 주고있는 박옥선 대위


[전국기자협회=박정민 기자] 무더위가 한창이었던 7월 초 여름 날, (사)세계여성평화그룹과 함께 대한민국 최초 여군인 박옥선 대위를 만났다.


박옥선 대위는 종로의 한 건물 옥상에서 자그마한 정원을 가꾸고 있었다. 정원에 모인 닭들에게 모이를 챙겨주는 박대위의 모습은 여느 할머니들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꽃다운 나이 열아홉, 한국전쟁 발발로 그녀는 총을 맨 군인이 됐고 바로 전쟁터에 뛰어들었다. 전쟁의 참혹함을 몸소 느꼈기에 휴전 이후 70여 년을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했다. 특히 여성들의 의식 계몽과 여성인권신장을 위해 한 평생을 바쳤다.


현재는 6.25 참전용사회 종로지부장을 맡고 있는 박옥선 대위는 이제 89세의 적잖은 나이지만 미혼에 일가친척 없이 외롭게 살고 있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어 말할 때마다 다리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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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곤 회장(좌), 박옥선 대위(우)
 

육신은 힘겨우나 그녀는 당당하고 다부진 목소리로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절실함을 기자에게 호소했다. "전쟁은 반드시 없어져야할 구시대의 유물이다"라며 "여성들이 앞장서서 평화의 일을 해야만 한다. 후대에게 물려줄 것은 전쟁이 아니라 평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녀의 곁에는 김영곤 고엽제 전우회 회장이 친동생처럼 보살펴주고 있었다. 김회장은 "나라를 위해 온몸을 바친 참전용사들의 삶이 녹록지 않다. 6월 호국의 달에 행사 치르기용으로만 찾아오지 말고 지속적인 관심과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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