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HOME > 전국뉴스 > 전국뉴스
서울

전국 | 【기고】환경관리사 강상규(청양 고운식물원) '기후(氣候)와 기후변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상희 작성일23-10-29 17:09 댓글0건

본문

기후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기온, 강우, 강설 따위]의 평균 상태라고 설명한다. 그에 덧붙여서 [비나 눈의 양이나 내리는 모양, 춥고 더운 변화, 바람이 부는 모양, 갠 날수, 습기 따위, 대기 중의 여러 현상이 포함됨]이라고 기술하고, ‘날씨’를 보라고 표시하였다. 그래서 ‘날씨’를 찾아보면 ‘[어떤 지역에서의] 하루하루의 습도, 비의 양, 바람의 속도, 바람의 방향, 구름의 양, 기온, 기압 따위 기상 요소가 변동하고 있는 대기의 상태’라고 설명하고 있다.


역시 여기서도 ‘기후’를 보라고 하고 있어서 날씨와 기후는 밀접하게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기후대 구분법은 학자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월평균 기온이 섭씨 10도 이상인 달이 한해 8개월 이상이면 아열대 기후로 정의하는 미국의 지리학자 글렌트레와다의 구분법을 적용하면 이미 우리나라 남해안의 경우 아열대 기후에 속한다. 


최근까지 우리나라는 온대 기후에 속해 있었지만 기후 온난화가 가속되면서 내륙은 4~10월까지 7개월의 평균기온이 10℃를 넘어 8개월 기준에서 1달 모자라지만 제주, 경남, 통영, 전남, 목포 등은 11월 평균기온이 10도를 넘어 아열대 기준을 충족한다고 한다.


그러나 학계의 공식 입장은 우리나라는 아직 아열대성 기후는 아니지만 상당 부분에서 아열대와 같은 현상임을 인정하고 있다.


즉 지구온난화로 한반도는 아열대성 기후로 변화해 간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기온이 0.3℃ 상승했다고 하고 최근 30년간 봄과 여름이 4일 정도 길어진 반면 가을과 겨울은 거의 1주일 정도 단축되었다고 한다.


환경부와 기상청이 발표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 보고에 따르면 지금처럼 기후변화가 지속된다면 2100년까지 벼 25%, 고추 89%, 옥수수 20%, 감자 30%이상 줄어들것으로 예상한다고 하며, 사과 등 과일들 재배 지역이 위로 올라가고 있다.


사과는 대구보다 영월, 정선지역에서 더 잘 자라고 제주에서만 자란 한라봉도 경주나 경산에서 재배하고 복숭아도 충주, 강원, 춘천등지에서 확대 재배되고 있다. 


또한 수입 과일인 망고나 올리브, 파파야 등 열대과일도 한반도에서 재배를 시작했다고 하며 제주도 한라산에서 자라는 구상나무 군락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온난화 대응 농업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아열대 과수 재배면적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2020년 171.3ha)

이렇듯 지구온난화가 심해질수록 아름다운 우리 토종 식물들을 볼 수 없을 것이며 새로운 곳으로 이동하지 못하는 많은 토종 식물들이 멸종위기로 몰린다.


또한 이상기후의 틈을 타 가시박과 같은 외래식물 종들이 급속도로 자라고 주변의 식물들을 죽이면서 세력을 화장해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자생식물에게 생태교란을 일으키는 등 위협을 주어 종 다양성을 감소시킬 우려가 크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폭염, 폭설, 우박, 한파, 집중호우, 태풍, 가뭄 등은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구촌 모든 국가의 문제이다.


따라서 작물재배 적지의 변화와 멸종위기종 식물의 증식, 보존, 관리 등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기술개발과 실천이 중요한 절박한 시기임을 강조하고 싶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