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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 [칼럼] 배우 김선호 폭로 사태로 살펴 본 ‘현명한 사과와 용서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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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10-21 16:5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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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자협회] ‘갯마을 차차차’에 출연해 큰 인기를 얻은 배우 김선호의 ‘낙태 종용’ 폭로로 연일 언론이 시끄럽다.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우리 사회에 필요한 ‘지혜로운 용서 방법’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폭로가 터진 후 배우 김선호는 전 연인 ‘A씨’에게 사과의 글을 올렸고,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제 글로 인해 많은 분께 의도치 않은 피해를 드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라며 “저와 그분 모두 진심으로 사랑했던 시간이 있는데, 제 일부 과격한 글로 인해 한순간 무너지는 그의 모습에 저도 마음이 좋지 않다”라고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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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글로 보아, 그는 김선호에 대한 네티즌들의 화살이 그치기를 바랐다. 하지만 이미 일파만파 퍼진 소문에 네티즌들의 분노는 쉽게 멈추지 않고 있다.


잘못을 한 배우 김선호도, 진심 어린 사과를 바랐던 전 연인 A씨도 사태가 이렇게까지 번지길 원하진 않았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참 안타까운 사연이다. 


아쉽게도 우리 사회에서는 누군가의 ‘잘못’이 폭로되면, 그를 도구로 사건을 재편집‧추측‧확대해석해 사건의 당사자들을 사회 내에서 매장시켜 버리는 일이 정말 많다.


물론 잘못을 옹호하려고 하는 건 아니다. 그리고 별개로 극악무도한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분명 그에 응당하는 처벌이 바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필자는 누가 내게 잘못을 저질렀던, 내가 잘못을 했던, 잘못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가 조금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건에 대해선 아직 여러 가지 정황이 나오고 있지만, 서로의 대처가 조금 달랐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폭로 사태… 조금 더 지혜로운 대처가 있었다면


배우 김선호가 ‘미리 자신의 과오를 깊게 인지하고 미리 A씨에게 연락을 했다면?’물론 A씨가 미리 김선호에게 연락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런 정황이 있었더라면 분명 먼저 서로의 앙금을 풀 기회가 있었다고 본다.


또한 A씨가 폭로를 하기 전, 김선호 소속사 측과 지속적인 연락과 만남을 이어갔다면? 화해와 합의의 가능성이 있었을 것이다. 물론 A씨가 사전에 그런 시도를 충분히 했다면, 했음에도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해 폭로를 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 경우라면 A씨의 행동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쉬운 사건이다. 필자가 곰곰이 생각하다 지혜를 얻은 부문이 있다. 


‘누군가의 죄를 고하고 늬우치게 하는 방법’에 대해 기독교의 경전 ‘성경’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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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 만일 듣지 않거든 한 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 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증참케 하라 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 (개역한글 성경 마태복음 18:15~17)” 


물론 이 가르침은 특정 종교의 가르침이기도 하지만 앞선 사건처럼 현대 사회의 수많은 사례에 적용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잘못을 곧바로 폭로해 심판하기보다, 지혜로운 용서와 최소한의 기회를 주어 ‘서로가 살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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